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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액주주만 215만…사상 첫 온·오프라인 동시 주총

최종수정 2021.03.17 13:08 기사입력 2021.03.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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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2기 정기 주주총회
2년 연속 전자투표제 도입
온라인 사전 질문 취합·질의 응답 진행
동학개미 215만명…주총장엔 900여명만 참석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수원=우수연 기자]17일 오전 8시30분께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3층 메인홀에 주주가 입장하는 과정은 꽤 복잡했지만 어느새 익숙한 풍경이었다. 마스크로 얼굴 절반을 가린 채 발열체크와 손소독은 알아서, 문진표 작성도 척척이었다.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라면 올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는 주총이다 보니 신원 노출을 감안해 개인정보 동의를 꼼꼼히 받는 정도였다. 마스크 품귀 대란으로 한 장이 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주주도 보기 어려웠다.


오전 9시 정각 주총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 발언에는 코로나19 방역에 신경 쓴 기색이 묻어났다. 1층 1000석과 3층 200석 등 총 1200석 규모의 대형 전시관은 지난 5일부터 2주 동안 매일 방역하면서 무균 건물로 철저히 관리했다고 했다. 2m 간격으로 띄어앉는 지정 좌석제도 운영했다. 처음으로 주총장의 실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하고 화면 하단에는 수어(手語) 통역을 배치해 새로운 주총 문화를 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열린 삼성SDI와 삼성전기 주총장의 상황 역시 비슷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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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주요 계열 3사의 주총의 막이 올랐지만 내부는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19 속에 2년 연속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데다 온라인 주총이 더해지면서 정작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는 900여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집한 ‘동학개미’ 덕분에 1년 만에 보통주 기준 주주 총수가 215만4081명으로 급증했는데 말이다. 이는 현장에 오지 않아도 사전에 각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가 주주 편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올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주총은 의안 상정에 앞서 각 사업부별로 주주의 송곳 질문에 최고경영자(CEO)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주주들은 온라인에서 사전 취합한 질의 등을 통해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인한 생산 차질 대책이나 경쟁사와 동급의 TV 출시 계획, 반도체 초격차 유지에 관한 인수합병(M&A) 등 구체적인 전략 등을 날카롭게 물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디바이스솔루션(DS)과 소비자가전(CE), ITㆍ모바일(IM) 부문 등 사업별 영업 보고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으며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시큐리티(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 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비전을 밝혔다.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 프리 캐쉬 플로우(Free Cash Flow)의 50%를 환원하겠다는 정책을 싷행해 왔으며 향후 3년간도 이같은 정책을 유지하되 정규 배당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 규모로 상향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밝혔던 대규모 인수합병(M&A) 계획은 시행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전략적인 M&A 모색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상을 신중하게 탐색 중이나 기존 사업 지배력 강화 및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이 부회장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 현행법에 따라 부회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위법이며 이사회가 해임을 건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사업 결정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을 충분히 고려하고 회사의 상황과 법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응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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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삼성전자 와 동시에 주총을 개최한 계열사 삼성SDI 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3가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차별화된 기술 확보’, 절대적인 ‘품질 경쟁력 제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향한 ‘ESG 경영’ 등을 꼽았다.


삼성전기 는 주총장에 별도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 등 삼성전기의 차세대 주력 제품을 선보였고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관련 추진 현황 등 주주들이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부의한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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