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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멈춤의 계단 오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최종수정 2020.12.16 14:28 기사입력 2020.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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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발길 끊긴 경남 사천 해안길서 마주한 낙조, 섬, 등대…그리고 희망

실안해안도로 인근 한 카페에 마련된 천국의 계단

실안해안도로 인근 한 카페에 마련된 천국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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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이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잠시 멈춤의 시간은 언제 끝이 날지 암울하기만 합니다.

여행을 말하기조차 권하기 조차 어려운 시기입니다.

매주 돌아오는 여행지면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도 난감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달려 2020년 마지막 달에 섰습니다.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한 해의 달력을 접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지니고 왔는지 처음에 걸었던 달력의 무게 만큼이나 마지막 한 장의 무게는 조바심을 남깁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중한 일상을 잃어 버리고 살아온 한 해가 올해로 끝이길 바래봅니다.

지난주 경남 사천을 찾았습니다.

연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던 실안해안도로에서 낙조를 봤습니다. 간혹 지나가는 차량들만 있을뿐 낙조를 즐기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넓은 바다 위로 솟은 크고 작은 섬과 등대가 한 폭의 그림을 그려냅니다. 출렁거리는 파도 옆 구불구불 뻗은 해안길을 따라 노을이 장관입니다.

이런 풍경조차 마음편하게 누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손님이 끊긴 한 카페에 마련된 천국의 계단에도 올라봤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줄을 서야만 겨우 올라볼 수 있던 유명한 곳이랍니다.

각산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는 삼천포대교와 한려수도 일대는 통쾌할 정도로 장대합니다.

그 옆으로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짜릿한 풍경을 담아 오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해바다를 비행하는 기러기떼의 날갯짓은 힘차게 퍼득입니다.

힘든 나날이지만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의 상인들의 목소리에 힘이 느껴집니다. 이순신바닷길에 있는 무지개도로에선 새해에 다가올 희망의 꿈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천해안에서 만난 풍경들을 여행만리를 통해 담아봅니다.

지금 지면을 통해 소개하는 까닭은 꼭 올해가 아니어도 내년, 후년, 내후년…매년 연말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가 물러나고 나면 그때쯤 가시라는 이야기입니다.

여행을 하지 못하는 이 어두운 시간이, 종래에는 더 나은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을꺼라 믿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여행을 편하게 말하고 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나은 여행을 기대합니다.


사천(경남)=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이순신바닷길의 일부구간인 무지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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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이어지는 무지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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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다를 비상하는 기러기떼

남해바다를 비상하는 기러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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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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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대교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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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명소로 이름난 실안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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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용궁수산시장

삼천포용궁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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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진 바다에서 조개를 줍고 있는 사람들

물이 빠진 바다에서 조개를 줍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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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지고 있는 사천 해안도로, 조금씩 갯벌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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