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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해뜨면 '질주' 해지면 '차박'…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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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형상 그릴에 측면 직선라인 '풀체인지'
중형급 휠베이스에 패밀리카 매력 높아져
확 넓어진 적재공간…'차박' 즐기기도 충분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붐'이 일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간혹 도로에서 눈에 띄는 친환경차를 보면서 친환경차 시대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했는데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더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정책을 최우선순위로 내걸면서 친환경차 시대가 이미 눈앞에 와버린 기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친환경차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까지 전기차는 조심스럽다 하는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다만 한 가지 고민은 제한적인 차종인데요. 세단이나 소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부분이던 국산 친환경차 시장에 드디어 현대차가 준중형 SUV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들고 나왔습니다. 4세대 신형 투싼에 새롭게 합류한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직접 타보고 그 매력을 살펴봤습니다.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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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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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디자인, 실제로 보면 어떤가요?

▲4세대 신형 투싼은 공개 직후부터 "투싼 맞냐"는 반응이 나올 만큼 디자인이 크게 변화했는데요. 전면, 측면, 후면을 가리지 않고 말 그대로 다 바뀌었습니다. 전면부는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빛나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적용됐습니다. 특히 그릴의 양 옆의 라이트가 시동을 켜면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데 그 모습이 날개 형상이라 이번 투싼의 외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죠.


측면부도 강렬합니다. 곡선이 주를 이루는 최근 디자인 트렌드와 달리 직선 라인을 주를 이루는데요, 실물로 보면 사진에서처럼 지나치게 강렬하다는 느낌보다는 날렵하고 입체적인 인상입니다. 측면부에 지붕라인을 따라 크롬 장식을 더해 포인트를 준 점도 특징인데요. 이 크롬 장식이 뒤쪽으로 갈수록 라인이 아래로 떨어지는 쿠페와 같은 이미지를 강조해주는 효과도 함께 잡았습니다.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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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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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해보이네요.

▲외관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신형 투싼의 실내 인테리어의 변화는 사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실 현대차는 투싼의 외관 못지않게 실내도 대대적으로 손을 봤습니다. 먼저 10.25인치 클러스터가 덮개 없이 설치돼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개방감이 일품입니다. 개방형 클러스터를 통해 운전석에서도 보조석과 유사한 수준의 전방 시야 확보가 가능하죠. 오히려 개방감이 상당한 탓에 운전석 전면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B)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센터페시아 양옆에서 시작되는 은식 가니쉬라인이 슬림한 형태의 송풍구를 거쳐 도어트림까지 길게 뻗어 실제보다 더 넓은 공간감을 구현한 점도 눈에 띄네요.

신형 투싼(사진=현대차)

신형 투싼(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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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가 굉장히 커 보이는데요.

▲네. 이번 신형 투싼의 또 다른 특징이 바로 풀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가 적용됐다는 점입니다. 마치 커다란 태블릿 PC 하나가 정중앙에 위치한 거죠.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터치 방식의 공조 장치가 하나의 스크린에 담긴 형태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디자인 구성에 한 몫을 합니다.


다만 센터페시아가 내비게이션까지 품어버린 탓에 약간의 불편함도 있습니다. 주행 도중 길 안내를 확인하려면 전방과 오른쪽 아래로 시선을 계속 옮겨야 한다는 점인데요.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화면 모두 다른 차량보다 조금 낮게 위치한듯 보입니다. 이밖에 터치 방식으로 바뀐 점만 제외하면 시스템 구성 면에선 여타 현대차 모델들과 큰 차이가 없는데요. 아무래도 촉감만으로 버튼 위치를 알기 어려워 운전 중에 시선을 자꾸 옮겨야 하는 터치식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는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아요.


준중형 모델이라 패밀리카로 적절할지 고민입니다. 실내 공간은 넉넉한가요.

▲4세대 투싼은 기존 모델보다 차체 크기가 많이 커졌습니다. 오히려 동급 모델보다 조금 앞서 신형 모델이 출시된 하나 위 차급인 싼타페와 비교될 정도죠.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투싼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3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 휠베이스 2755mm입니다. 이전 세대 대비 150mm 길어졌는데, 특히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85mm 늘어났고요. 중형급인 싼타페(2765mm)와 10m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니 패밀리카로서의 매력도도 확실히 높아진 셈이죠.


가솔린, 디젤 모델에 적용된 '2열 폴드&다이브'(사진=현대차)

가솔린, 디젤 모델에 적용된 '2열 폴드&다이브'(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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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차박'도 가능할까요

▲현대차는 이번 투싼을 통해 차박 수요를 제법 노리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TV 광고에서 아예 신형 투싼의 실내에 누워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는 등의 장면을 담았는데요. 확 커진 차체에 더해 기존 시트보다 더 깊게 좌석이 접히는 '2열 폴드&다이브'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2열 시트 아래쪽에 배터리가 들어가면서 이 기능이 빠졌습니다. 적재공간은 622ℓ로, 2열 좌석 폴딩 시 1095ℓ까지 늘어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행성능이나 연비는 어떤가요.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파워트레인 구성에 대한 관심이 높을텐데요. 신형 투싼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fㆍm를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역대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엔진이죠.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와 전기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의 힘을 구현해냈습니다. 하나 위 체급인 기아차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한 출력을 갖춘 만큼 힘에선 정말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저속에서 EV모드로 주행할 때 소음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점은 기본,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구간에서도 막힘없이 속도를 높였습니다. 고속 주행 중 코너 구간에 진입해도 차체의 안정감이 흐트러지지 않고요. 무엇보다 전기 모터로 주행하다 엔진이 개입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주행의 만족도가 상당했습니다. 거친 노면을 지나거나 속도를 빠르게 높이는 등 대부분 상황에서 승차감이 우수하다는 점은 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다만 신형 투싼은 깔끔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나 전반적인 주행질감이 스포티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은 체크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경기 기흥에서 이천까지 왕복 80km 구간을 주행한 뒤 기록한 연비는 18.6km/ℓ였습니다.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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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궁금합니다.

▲전체적으로 신형 투싼은 이전보다 활용도가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가능해 보입니다. 교외로 떠나 차박을 즐기기 위한 개인용 차량으로도, 일상에서 아이들을 태우고 사용할 패밀리카로도 충분합니다. 넉넉해진 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파워와 연비, 승차감이 더해져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으로 거듭났죠. 가격은 가솔린 2435만~3155만원, 디젤 2626만~3346만원이고요, 시승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2857만~3467만원으로 동일 트림의 가솔린 모델보다 최대 422만원 가격이 높습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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