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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변혁] "식량은 충분…글로벌 공급망 강조돼야"

최종수정 2020.05.21 13:05 기사입력 2020.05.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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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 전 세계 이동·조업제한 조치에 발묶여
무역·국경 개방 유지해야

존 크리시 WFP 공급망 담당 국장대행 (사진 : WFP)

존 크리시 WFP 공급망 담당 국장대행 (사진 : W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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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식량 공급망 기능이 이전만큼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급망의 '상호연계성(interconnectedness)'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존 크리시 세계식량계획(WFP) 공급망 담당 국장대행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식량 위기의 본질을 이같이 진단했다. 생산량의 절대적 감소가 아닌 물류 문제가 식량 위기설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크리시 대행은 WFP의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90여개국이 참여하는 물류집행지원시스템(LESS) 프로젝트를 총괄한 경험이 있는 공급망 전문가다. 그는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수단, 콩고,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긴급 코디네이터로 일한 바이러스 대응 실전 경험도 있다.

식량 위기설은 전 세계의 이동과 조업 제한으로 불거졌다. 미국에서는 소와 돼지를 도축해 가공하는 육가공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육류대란'이 발생했고 농가에서는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일손이 부족해 곡물, 과일 재배에 차질을 빚었다. 베트남, 러시아 등 일부 식량 수출국은 국경을 닫았고 유럽에서는 자국 농가 살리기 차원에서 대표 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면서 '식량 민족주의'마저 나타나기도 했다.


크리시 대행은 "식량 공급망이 기능을 하고는 있지만 예전만큼 돌아가지는 않고 있다"면서 물류 문제를 '상호연계성의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상호연계성은 식품별로 가장 잘 재배할 수 있는 국가가 생산을 전문화해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시장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각국이 저렴하게 식량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 강하다.


식량 생산에 필요한 동물 사료, 비료, 살충제가 제때 공급되지 못했고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려진 봉쇄 조치나 이동제한령은 노동자들의 발을 묶었다. 이를 실어나를 운송 노동자들도 부족해졌다. 미국에서 생산한 우유를 모두 폐기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크리시 대행은 "전 세계에 식량은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수요에 맞춰 식량이 공급되지 않을 뿐 식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쌀과 수수는 예외적으로 가격이 좀 올랐지만 옥수수나 밀, 식물성 기름, 콩류의 가격은 안정적"이라며 "대부분 식품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보건 위기일 뿐 식량 위기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해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쌀 가격은 지난 3월 12센트대에서 최근 16센트대로 올랐다. 반면 옥수수 가격은 지난 18일 현재 부셸당 320.75센트로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대두 가격은 같은 날 845센트로 3월 말(887.25센트)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시 대행은 공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둔화시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면서 무역과 국경을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식량 공급망이 흔들려 어려움을 겪은 선진국뿐 아니라 중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수백만 명이 식량 문제로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시 대행은 이와 관련해 일부 국가들이 식량 안보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수출 금지 조치를 하는 것을 비판했다.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지난 3월 이후 모든 수출을 중단했으며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도 오는 7월까지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그는 "이전 식량 위기를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수출 금지나 식품에 대한 수출 할당(쿼터)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이런 요소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게 되고 식품 사재기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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