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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에 펀드 투자 '시들'…시총 비중 2년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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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보유 상장주식의 시총 비중 4.25%…2018년 5월 이후 최저
올해 들어 주식형펀드 설정액도 11兆 넘게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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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최근 2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상대적으로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시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은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4.26%로 나타났다. 2018년 5월 4.1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부터 점차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말 4.83%으로 3년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월 말 4.67%, 2월 말 4.53% 등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설정액도 11조원 이상 줄었다. 지난해 12월 말 전월 대비 6조원 이상 늘어난 87조7092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꾸준히 감소했다. 1월 84조9330억원, 2월 81조2209억원, 3월 77조9489억원 등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76조3435억원에 그쳤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로 증시가 하락하자 이를 저점으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하는 '동학개미운동'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역대급 매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일 하루에만 코스피시장에서 1조6978억원을 순매수했다.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 3월 누적 순매수액은 11조1869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연초부터 지난 7일까지 누적 순매수액은 26조333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7921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의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융자 잔고는 9조1483억원이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째 증가세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펀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지수가 하락하자 저점으로 생각하고 막연한 경기회복 기대감에 개인투자들이 증시에 몰려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분야에서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경기회복을 단정짓기는 어려운 만큼 개인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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