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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유통한류②]"코로나 제2공장 가동 코앞…美 라면시장 1위 향해 질주"

최종수정 2019.11.13 07:26 기사입력 2019.11.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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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로 농심아메리카 전무, 이용훈 마케팅 본부장 인터뷰

왼쪽부터 이기로 농심아메리카 전무, 이용훈 농심아메리카  마케팅 본부장

왼쪽부터 이기로 농심아메리카 전무, 이용훈 농심아메리카 마케팅 본부장



[랜초쿠카몽가(미국)=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농심이 미국 사업 판을 대폭 확장한다. 서부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코로나 지역에 제2공장을 설립하며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것. 신공장 설립은 2005년 랜초쿠카몽가 소재 공장 가동 이후 14년 만이며 투자규모도 역대 최대인 2억 달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농심아메리카에서 이기로 농심아메리카 전무와 이용훈 농심아메리카 마케팅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이 전무는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의 가동률이 80% 이상에 달한다"며 "더이상 생산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어 부랴부랴 올초 제2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3대 라면 제조사로 자리잡은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15%로 10년 전 2%에 불과했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며 원조격인 일본 라면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이 전무는 "특히 인근 캐나다, 남미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은 필수였다"고 회상했다.


코로나 제2공장은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기존 공장의 3배 규모인 약 15만4000㎡(4만6500평) 부지 내에 지어질 계획이다. 2021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전무는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제1공장의 세 배에 달할 것"이라며 "라인 수로만 보면 두 배 규모지만 일반 라인보다 두 배 생산이 빠른 고속 라인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사실 제2공장이 생기면 양쪽에서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물류 동선, 영업 시장 확대 등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공장이다보니 신기술이 다수 적용돼 위생, 품질 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 본부장은 또 "제2공장 건립과 동시에 농심은 미국 건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지난 2월 출시 후 250일 만에 5000만 개 이상 팔려나가며 시장 판도를 바꾼 신라면 건면을 미국에서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농심아메리카는 앞서 두달 전 건면 제품인 '수라면'을 시장에 선보였다. 1년 반을 준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지난달부터는 신라면 건면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 건면 생산라인이 3개에 불과한 데다 수요가 많아 미국 진입이 다소 늦어졌다"며 "한인마켓 등에 먼저 선보여 반응이 좋으면 메인스트림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유탕면 생산설비만 있는 기존 공장과 달리 제2공장에 건면 생산라인을 갖추고 본격적 생산에 나선다. 이 전무는 "건면과 모자란 봉지면 등을 생산하고 장기적으로 생면 생산까지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해외에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무는 "다만 코로나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건면 시장을 확대해놓아야 하는데 한국에서 공수해오는 물량이 부족할 경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완공 전까지 비건, 글루텐프리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건면 신제품 개발에 힘쓸 듯하다"고 귀띔했다.


농심은 제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2025년까지 미국에서 현재의 2배가 넘는 6억 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농심의 미국사업 실적은 2억2500만 달러다. 이 본부장은 "주요 채널 입점을 완료했으니 입점 아이템 품목을 늘리며 점유율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무는 "2~3년 안에 점유율 2위, 10년 안에 점유율 1위 달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 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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