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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르노삼성 홈쇼핑 판매 눈독 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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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서 차 팔아도 르노삼성 '영맨' 신난다
제품 홍보 효과로 전시장 방문 고객 늘어

르노삼성 마스터 밴

르노삼성 마스터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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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상용차 모델 '마스터 밴'을 TV홈쇼핑에 내놨습니다. 지난해 10월 트위지에 이어 르노삼성의 두 번째 홈쇼핑 판매인데요. 국내 완성차업계를 통틀어서도 두 번째 시도입니다. 지난해 3월 TV홈쇼핑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가능해진 이후 1년6개월 동안 실제 판매에 나선 건 르노삼성이 유일하다는 겁니다. 왜 르노삼성만 이토록 적극적인 걸까요.


일단 수치로 보이는 성적이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 1일 밤 CJ오쇼핑 TV 채널에서 생방송된 65분 동안 약 2700건의 상담 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지난해 10월 트위지 판매 당시에도 3700여건의 상담 전화가 몰렸는데요.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이 어느 정도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해당 모델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르노삼성이 TV홈쇼핑으로 눈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판매량 확대입니다.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죠. 하지만 더 현실적인 이유는 '제품 노출'입니다. 방송은 제품을 홍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1시간 동안 차량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이뤄지니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최근 대면 상담을 불편하게 여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에 발맞춰 TV홈쇼핑을 통해 초기 관심을 유도하고 전시장으로 고객을 이끄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 판매한 마스터 밴은 TV홈쇼핑 판매의 강점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는 모델이었어요. 마스터 밴은 전장이 5550㎜에 달하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2020㎜, 2485㎜인 상용차 모델로 전시하기가 제법 까다롭습니다. 전시장 공간 등 일부 제약이 있어 전국 르노삼성 전시장 중 50~60곳에서만 마스터를 직접 만나볼 수 있죠. 이 때문에 마스터에 관심 있는 이들은 다른 차종을 살펴볼 때보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이번 방송은 이 같은 불편함 없이 우리 집 거실에서 마스터 밴의 디자인부터 성능, 각종 안전ㆍ편의 사양까지 꼼꼼하게 알아볼 기회가 된 셈이죠.

르노삼성 트위지

르노삼성 트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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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르노삼성을 제외한 여타 완성차업체는 TV홈쇼핑을 자동차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데 소극적인 이유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가장 큰 걸림돌은 노조의 반발입니다. 대부분의 완성차업체 영업사원들은 해당 기업 노조에 소속돼 있습니다. 홈쇼핑을 통한 차량 판매가 활발해지면 영업사원들의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한데요. 현대기아차 노조가 지난해 3월 규제 완화 직후부터 기존 영업사원들의 생계 위협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해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경우 영업사원들이 노조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홈쇼핑 판매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겁니다.


여기에 더해 르노삼성은 아예 우회 방식을 택해 영업사원들의 반발 여지 자체를 없앴습니다. 홈쇼핑을 통해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대신 홈쇼핑 채널로 기본적인 상담만 진행한 뒤 영업사원들과 연결해주는 방식인데요. 통상적인 판매 방식과 동일하게 영업사원들에게 판매 실적이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생'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입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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