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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클러스터 싱가포르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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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전기차 3조원 투자, 2021년까지 생산기지 구축
기술력·글로벌 입지 인정
테슬라는 계획 전면 백지화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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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생산시설 유치를 나서는 등 '자동차 클러스터' 기반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미 글로벌 가전업체인 다이슨(Dyson)이 전기차 생산공장을 싱가포르에 짓기로 했으며,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생산기지 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경제발전위원회(EDBㆍEconomic Development Board)의 츠엉 카이퐁(Chng Kai Fong) 이사는 다이슨의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과 관련해 "계획대로 복수의 전기자동차 생산시설이 싱가포르에 들어서면 해당 산업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공청소기와 날개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가전업체 다이슨은 지난해 10월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2021년까지 배터리 기술개발, 생산라인 등에 총 20억 파운드(약 3조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다이슨이 높은 임금수준 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에 생산기지를 짓기로 한 것은 고도의 기술력 등 제품 제조 및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을 이어주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데다 전문 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싱가포르를 생산기지로 선택한 배경이다.


츠엉 이사는 싱가포르가 가진 높은 기술력, 자동화 시스템 등의 장점이 다이슨의 요구 사항에 부합했다며 이는 다른 글로벌 업체들에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이라며 이같은 노력은 싱가포르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중인 자율차량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싱가포르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했지만 이같은 이유로 이를 백지화한 바 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싱가포르 정부가 전기차 지원에 대해 소극적"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1960년대까지만 해도 자동차 조립 산업이 활기를 띠었지만 1980년대 이후 저렴한 노동력을 내세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공장을 빼았기며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싱가포르 정부는 관련 산업 재건을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임러벤츠, 닛산,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조립생산 기지 유치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


비싼 현지 자동차 가격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자동차가격이 비싼 국가중 하나다. 개인이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등록세 등을 포함해서 한화로 최소 1억 30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아직 많지 않고 이에 따른 지원금, 기반시설들도 부족해 실제로 전기차가 생산된다 해도 내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현지 육상교통청(LTA)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8만281대로 2017년에 비해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정부가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등록세 등 관련 차량 구입 및 유지에 관한 세금을 인하해줄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부터 도입된 탄소세 역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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