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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문화 입은 홈쇼핑' 만든 장본인…"젊은층에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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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대표 훈남, 마케팅전략팀 이태호 팀장

"상품 통한 차별화 한계…방송 매체와 문화 콘텐츠 궁합"

주문 95%가 20~30대 고객…'더 스테이지' 뜨거운 반응

TV홈쇼핑의 변화가능성 주목, "앞으로도 변신은 계속된다"

[유통 핫피플]'문화 입은 홈쇼핑' 만든 장본인…"젊은층에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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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아이돌 그룹이 나와 화려한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뮤지컬 배우는 멋진 의상을 입고 연기를 펼친다. 가수나 배우의 공연장이 아니다.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문화 상품 방송이다. 롯데홈쇼핑은 문화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목마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생방송 프로그램 '더 스테이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단순 티켓판매 수준이었던 문화 방송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를 입은 홈쇼핑'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태호 롯데홈쇼핑 마케팅전략팀 팀장이다.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만난 이 팀장은 "상품을 통한 유통업체간의 차별화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TV홈쇼핑의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는 방송 매체와 문화 콘텐츠가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여기에 홍보와 판매가 동시에 가능한 플랫폼을 찾는 공연 업계의 요구까지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더 스테이지는 지난해 8차례 방송을 통해 콘서트, 뮤지컬, 어린이공연, 미술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상품을 판매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티켓 판매 방송은 1시간만에 5500석이 전량 매진됐다. 걸그룹 '오마이걸' 신곡발표회 방송은 1시간 만에 7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앱 서버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판매량 보다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이 바로 홈쇼핑의 변화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다. 기존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40~50대를 벗어나 문화 상품 주문 고객의 95%가 20~30대 고객일 정도로 젊은 고객층의 신규 유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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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홈쇼핑 전체를 통털어 문화 상품의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다. 문화 상품이 등장하는 시간대 역시 심야다. 문화 마케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다. 하지만 이 팀장의 생각은 확고했다. "새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TV홈쇼핑이 얼마든지 새로운 세대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뜨거웠던 반응을 토대로 올해도 더 스테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문화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뮤지컬 '그날들' 방송이 예정돼있다. 실제 출연 배우들이 방송에 나와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이 팀장은 더 스테이지를 롯데홈쇼핑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같은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로 채널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팀장이 마케팅전략팀에서 일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1999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2008년 롯데홈쇼핑으로 건너온 이후 뷰티팀, 금융상품팀, MD전략센터, 상품전략팀, 렌탈서비스팀 등을 두루 거쳤다. 상품 개발에서부터 기획, 영업,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능통한 것도 다년간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롯데홈쇼핑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온사이트 마케팅 툴과 챗봇서비스 '샬롯', 'AR 뷰', 'VR스트리트', '스마트아이' 등을 꼽았다. 이 팀장은 이들 서비스를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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