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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활, 일본에서 배운다]미즈호硏, 아베노믹스 최대 성과…"기업마인드 긍정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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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 타카유키(宮嶋 貴之) 미즈호종합연구소(みずほ?合?究所) 주임연구원

미야지마 타카유키(宮嶋 貴之) 미즈호종합연구소(みずほ?合?究所)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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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기업들의 재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국민들은 일자리 걱정이 없는 사회. 지금 일본의 모습이다. 아베노믹스가 도입된 2012년 12월 이후 6년간의 성적표는 합격점을 받았다. 일본 내수경기의 호전은 아베노믹스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저금리와 엔저, 규제완화는 기업들이 다시 헌 번 힘을 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됐다.
양적완화, 재정확대, 기업 성장전략 세 개의 축으로 이뤄진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2012년 494조엔에서 2017년말 550조엔으로 증가했다. 9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으며, 이는 전후 두 번째로 긴 호황이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유효인구배율이 1.5를 넘어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일본 상장사들의 올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63% 늘었다. 엔저에 힘입어 수출기업 경영실적이 크게 향상된 덕이다.

미야지마 타카유키(宮嶋 貴之) 미즈호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은 "10년전 리먼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엔고 등으로 경제가 최악이었다"면서 "당시와 비교해서 경기가 많이 회복됐고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발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으로 건설 및 교통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엔저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호텔, 쇼핑 등의 내수 경기도 덕을 보고 있다.

미야지마 연구원은 "엄청난 엔고에서 엔저 상태로 전환이 되면서 기업들의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올림픽 개최로 인한 공공인프라 투자가 쉬워졌다는 점도 경기 회복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나자 여성 취업률이 70%에 달하고, 고령자 일자리도 크게 늘었다.

20년간 움츠렸던 부동산 경기도 살아났다. 올해 도쿄 긴자의 땅값은 전년비 최대 9.9%까지 인상됐다. 1제곱미터(㎡)당 가격이 4432만엔(약4억4320만원)에 달했다. 2년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한 거품경제 시절을 넘어섰다.

수도권 집값도 지속 상승 중이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쿄와 인근 3개 현(지바·사이타마·가나가와)의 신축 맨션 분양가격이 전년에 비해 7.6% 오르며 평균 5908만엔(약 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90년(6123만엔) 이후 27년래 최고치다. 통계가 시작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다.

다만 살아난 경기 회복세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는 남은 숙제다.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다툼이 장기화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높아져 엔화 가치 상승의 압박을 버텨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경기는 살아났지만,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용자에 대한 급여 인상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문제다.

아베 정부는 임금 인상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을 통해 지속적인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인구 절벽으로 인한 심각한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하고 내년 4월부터 5년간 14개 업종에서 외국인 34만5150명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또한 유학생을 늘려 외국인 학생의 현지 취업을 크게 늘리는 정책도 펴고 있다.

미야지마 연구원은 "인구 감소로 인해 노동력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이라 일본 기업들은 사람없이도 생산이 가능한 '소력화(少力化)'투자에 힘쓰고 있다"면서 "외국인과 유학생 등 외부의 노동력 유입과 무인호텔, 생산자동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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