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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유시민 겨냥 "독재자 닮아가…586 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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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발언 소환해 비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문호남 기자 munonam@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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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30여 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유 전 이사장은 최근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기고한 글에서 박 위원장과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가 유명세를 얻기 위해 민주당에 쓴소리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한마디로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박지현씨는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 전 이사장은 제가 참 좋아하는 정치인"이라면서도 "이번에 올리신 글은 고마운 충고로만 새기기엔 정도가 심각해서 제 생각을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부정적이고 언론이 좋아할 말을 해서 관심을 끌려고 한다는 것이 유 전 이사장의 생각인 것 같지만, 비판적 토론이 이적행위라는 사고방식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강성 팬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비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은 젊은 시절 독재에 맞서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이제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이적행위자로 몰고 있다. 자신이 싸웠던 독재자와 닮아가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며 "민주당은 박지현이 아니라 강성 팬덤이 망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강성 팬덤은)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기반으로 건전한 당내 토론과 설득을 인정하지 않는 뒤틀린 파시스트일 뿐"이라며 "당 대표에게 해가 되는 것은 국민에게서 민주당을 고립시키는 강성 팬덤과 그들을 업고 설치는 김의겸 대변인과 장경태 최고위원 같은 분들"이라고 했다.


또 "제가 민주당이 강성 팬덤과 결별하고 조국(전 법무부 장관)과 박원순(전 서울시장)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강성 지지자의 폭력적 행동을 '민주주의의 양념'이라고 옹호했고, 그 결과 민주당은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정당이 아니라 팬덤의 포로가 되어 재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에서 내리 3연패를 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내부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는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팬덤을 정의로 포장하는 억지도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 본인의 발언으로 저의 주장을 마무리한다"며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같이 공존하면 된다' '가능하면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등 유 전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글을 맺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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