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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멸종 도도새 복원 추진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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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살육당한 신비의 새 '도도'
생명과학 스타트업 복원 프로젝트
유전정보 분석 성공…투자금 몰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미국의 생명과학 스타트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콜로설)'가 멸종당한 도도새를 복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도새는 칠면조보다 크고, 몸무게는 23㎏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을 띠는 부리는 약 23㎝로 특이한 외형과 함께, 인간에게 살육당했다는 스토리가 있어 해리포터 시리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각종 동화나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도도새는 16세기 포르투갈 선원이 인도양 모리셔스에 상륙하면서 닥치는 대로 살육해 멸종당했다.


멸종된 도도새의 골격. 사진출처=EPA연합뉴스

멸종된 도도새의 골격. 사진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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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콜로설 과학자들은 유전자(DNA) 등을 기반으로 한 도도새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덴마크 자연사박물관에서 찾아낸 도도새 표본에서 추출한 DNA로 도도새의 유전정보 서열을 분석하는 데에 성공했다. 멸종한 도도새가 복원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콜로설에는 지난 1월 31일 하루에만 투자금 1억5,000만 달러(약 1,847억 원)가 몰렸다.

콜로설 설립자 하버드대 의대 유전학과 조지 처치 교수는 1984년 세계 최초로 인간 유전자의 염기 서열을 결정하는 법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방법은 1990년 시작된 인간 유전자 정보 해독 연구인 '인간게놈프로젝트'에서 사용됐다. 처치 교수는 2021년 9월 13일 인공지능(AI) 기업인 하이퍼자이언트(Hypergiant) 전 CEO인 벤 램과 함께 콜로설을 설립했다.


조지 처치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전학과 교수(오른쪽)와 사업가 벤 렘. 사진출처=콜로설 제공

조지 처치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전학과 교수(오른쪽)와 사업가 벤 렘. 사진출처=콜로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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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 부활 프로젝트에 앞서 처치 교수는 2017년 2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183회 미국과학진흥협회 연차대회에서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2년 안에 매머드-코끼리 잡종 배아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시베리아 툰드라에 묻혀 있는 매머드 사체에서 DNA가 잘 보존된 세포를 확보하고 매머드와 DNA구성이 99.6% 일치하는 아시아코끼리 난자에 넣어 매머드의 수정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부활한 매머드를 북극에 자유롭게 풀어 메탄이 갇혀 있는 영구 동토층(2년 이상 사계절 내내 결빙 온도 이하로 유지되는 땅) 융해를 지연시킬 수 있고, 결국 지구 온난화를 느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설립 이후 총 2억2,500만 달러(약 2,77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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