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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그곳]정부 매입한 'LA 흥사단'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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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흥사단(興士團)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5월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한 민족운동 단체다. 무실, 역행, 충의, 용감을 기본 정신으로 삼아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하고, 합법적인 민족운동을 전개했다. 현재까지 조직이 유지되고 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19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이전하는데 LA 노스 피게로아 거리 106번지 2층 목조건물을 임대해 14년간 사용했고, 1929년 LA 카타리나 거리의 목조건물로 이사해 본부인 '단소(團所)'로 불렸다. 이 건물이 이번에 국가보훈처가 매입한 'LA 흥사단' 건물이다.

LA 흥사단 단소 모습.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LA 흥사단 단소 모습.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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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단원들이 성금을 모아 이 건물을 매입했고, 1948년까지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광복 이후 흥사단 본진이 서울로 이전한 뒤로는 1979년까지 미국 내 한인 교육과 권익 보호 등을 지원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1979년 재정적으로 단소 유지가 어려워지자 매각했다. 2019년 매물로 나왔을 때 매입을 시도했으나 자금이 부족해 사들이지 못했고, 2020년 중국계 부동산 개발회사가 매입했다. 2021년 이 회사가 LA시 정부에 철거 후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서를 냈다. 이에 흥사단미주위원부와 LA 한인회 등이 LA시 정부에 역사문화기념물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해 그해 6월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철거를 모면했다.


개발 계획이 무산되자 건물 소유 업체가 지난해 5월 LA 흥사단 지부에 건물 인수를 제의했고, 보훈처가 업체와 협상을 진행,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최종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보훈처는 연내 건물 안정화 작업과 실측,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해 2025년 상반기까지 재단장 공사를 마친 뒤 그해 광복절에 개관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LA시 사적지 지정 작업과 미국 연방 차원의 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해 독립운동 자산이 미국 문화유산으로도 보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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