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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역사' 브레멘필 첫 내한…임지영·문태국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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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2~26일…'특별한 인연' 브람스 3곡 연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오케스트라 브레멘 필하모닉이 오는 4월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한다. 브레민 필은 올해가 한독 수교 140주년임을 기념해 오는 4월22일부터 26일까지 국내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22일 부산(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23일 세종(예술의전당), 24일 대구(대구콘서트하우스), 25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브레멘 필은 독일 브레멘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1820년 창단했다. 1820년은 산업혁명을 맞아 브레멘의 운송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다. 브레멘 필은 브레멘 대성당 오르간 연주자 빌헬름 프리드리히 림이 창단한 '브레멘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1825년 설립된 브레멘의 '프라이빗 콘서트 소사이어티'에 의해 창설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전신으로 한다. 1933년 브레멘 주립 오케스트라로 승격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브레멘 필은 첫 내한 공연에서 요하네스 브람스의 음악 세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브레멘 필은 브람스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브람스의 위대한 역작으로 꼽히는 '독일 레퀴엠'을 브람스의 지휘로 1868년 초연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브레멘 필은 오늘날까지 브람스와 특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으며 브람스의 곡을 많이 연주하고 있다.


브레멘 필은 1부 공연에서 '대학 축전 서곡'과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을 들려주고 2부 공연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 제공= 라보라 예술기획]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 제공= 라보라 예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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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전 서곡은 연주 시간이 10분 남짓한 짧은 곡이지만 브람스가 남긴 유머러스함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중 협주곡은 브람스가 오랜 절친인 요제프 요아힘과 첼리스트 로베르트 하우스만을 위해 만든 곡이다. 브람스가 요아힘의 이혼으로 인해 서먹해진 상황에서 화해의 뜻을 전하기 위한 선물로 작곡해서 '화해의 협주곡'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교적으로 난곡에 속해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이 요구되는데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한다. 임지영은 스무 살이던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이었다.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유일한 클래식 연주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쾰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문태국은 제15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 최연소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 제3회 앙드레 나바라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2019년에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4위 등 국내외 수많은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19년까지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줄리어드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학 중이다. 제 1회 야노스 슈타커 상과 제 51회 난파음악상을 받았다.


브레멘 필의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인 마르코 레토냐가 한국 투어를 이끌 예정이다. 레토냐는 현재 브루크너 린츠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인 마르쿠스 포슈너에 이어 2018~2019시즌부터 수석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브레멘 필을 이끌고 있다. 레토냐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모국의 오케스트라인 슬로베니아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다. 2003~2006년에는 스위스 바젤 심포니의 수석지휘자, 2012~2020년 호주 태즈메이니아 심포니의 수석지휘자로 2012~2021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다. 라토냐 음악감독은 2017년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의 첫 내한 공연 때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교향악 축제' 때 서울시향을 지휘해 호평받았다.


브레멘 필의 내한공연은 인터파크 티켓과 각 공연장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200년 역사' 브레멘필 첫 내한…임지영·문태국 협연 원본보기 아이콘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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