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KBS교향·경기필 등 클래식 공연 줄줄이 취소

코리안심포니 창단 35주년 음악회·'로시니 오페라 콘체르탄테: 세비야의 이발사'도 취소

kbs교향악단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주 예정된 클래식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24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오는 27~28일 예정된 정기연주회를 모두 취소한다고 24일 전했다. KBS교향악단은 2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할 예정이었다.

KBS교향악단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영방송 교향악단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와 이번주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중대한 기로라는 점 등을 고려해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취소에 따라 개별 티켓 구매자 및 정기·법인회원 구매자에게는 관련 규정에 따라 환불 처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교향악단은 독일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오는 27일(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28일(롯데콘서트홀) 예정됐던 앤솔러지 시리즈 공연을 취소했다. 경기필하모닉은 독일 태생의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의 협연으로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하고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도 연주할 예정이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달 5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창단 35주년 기념음악회를 취소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기념음악회 2부에서 연주할 예정이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한화와 함께하는 2020 교향악축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9 교향악축제는 오는 3월31일 개막하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4월17일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을 위해 내달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로시니 오페라 콘체르탄테: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