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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정 중단한 安…'포지션' 확실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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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이든-날리면, 어느 쪽인가"
천하람 "안 후보 스탠스 도대체 뭔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의 단어를 썼다가 대통령실로부터 매서운 공격을 받은 안철수 후보가 6일 공개 일정을 중단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친윤(親尹) 포지션을 유지하기도, 그렇다고 '반윤(反尹)' 으로 돌아서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그가 숨 고르기 후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안 후보는 바이든이라고 들었습니까? 날리면이라고 들었습니까?' 전 이번 전당대회 토론회에 무조건 나온다고 본다. 이런 걸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할 말 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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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 후보는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핵관' 표현을 안 쓰겠다"며 대통령실의 반발에 숙이고 들어갔다. 이 전 대표는 이같은 애매모호한 안 후보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안 후보는 본인이 수도권 선거를 이기겠다고 하는데 공천에 있어서 그러면 용산의 입김에 대해서 저항할 것이냐, 아니면 그걸 순응할 것이냐에 대해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그냥 붕 뜬 지지율"이라고 했다.

현재 안 후보는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다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 나경원 전 의원이 그랬던 것처럼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도 안 후보를 향해 "처음에는 안 후보가 주류에 편승하려고 했고, 본인이 친윤 후보로 포지셔닝하고 싶어하지 않았나"며 "대통령실에서 본인을 배척하고 친윤 후보 타이틀이 완전히 떨어질 게 명확하니까 이제 와서 갑자기 윤핵관, 장제원 의원 공격하는 것이다. 이거 굉장히 좀 기회주의적으로 간 보는 정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비윤 구태 정치인이 돼버렸다. 그러니까 비윤인데 개혁적인 면은 하나도 없다"며 "뭔가 윤(대통령)의 줄을 서고는 싶어 하고 또 '윤안 연대'도 쓰지 말라니까 당장 안 쓰겠다고 그런다. 그래서 안 후보의 스탠스는 도대체 뭔가라는 생각이 일단 든다"고 했다.

그동안 '범친윤'을 자처하던 안 후보의 입장이 애매해진 것은 대통령실과 대립하고부터다. 대통령실이 안 후보의 발언을 강도 높게 문제 삼고 나오면서 '친윤'을 자처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그렇다고 비윤을 자처하기에는 명확하게 비윤 포지션인 천 후보가 존재하고 있어 변화가 쉽지 않다. '죽어도 반윤은 못 하겠다'던 나 전 의원 정도는 아니지만, 안 후보도 친윤과 비윤 사이의 포지션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가 숨 고르기 후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나 전 의원에 이어 안 후보까지 대통령실과 대립하면서, 대통령실의 지나친 개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거는 정당민주주의 파괴다. 대통령실이 너무 개입을 많이 한다. 당무 개입을 해도 어느 정도를 해야지"라며 "그리고 국민들을 바보로 알지 않나. 지금까지 그렇게 해놓고 지금 와서. 나 전 의원이 그랬지 않나"며 비판했다.


여당의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과 안 후보 측의 충돌을 '차기 권력과의 대결 구도'로 해석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은 정치경력이 일천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 '윤핵관' 운운하지만 그건 한 줌도 안되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이 전 대표가 만들어낸 조어에 불과하다. 그래서 윤 대통령 측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을 갖고 싶은데 그게 여의찮으니 짜증이 나는 것"이라며 "차기 경쟁하는 잠재적 인사들이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차기 경선이 불공정 경선이 될 걸 뻔히 알고 있는데 말없이 그걸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라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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