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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朴시장 조문…"황망하고 비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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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 시장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민운동가이시기도 하고, 서울시장으로서 국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박 시장께서 갑자기 떠나 황망하고 비통하기 짝이 없다"고 애도했다.

그는 "불과 3일 전에도 코엑스에서 개최된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에도 (박 시장과) 같이 참석을 했다"라며 "우리나라의 모든 지방정부들이 합심해서 탄소중립을 이루자고 역설을 하신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반 위원장은 "제가 UN 사무총장일 때도 2014년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주최를 했었는데, 그때도 오셔서 세계의 주요 도시 시장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앞서 나가자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께서 하시려다 못하신 모든 국제적 과제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나가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기회를 빌어 유족 여러분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서울시민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그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알고 있다. 여러 공직에 계신 분들이 계속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공직에 계신분들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남녀간 서로 존중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께서 돌아가신 이유를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아주 엄숙한 분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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