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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친노·친문 지지 받았다…코로나 대응으로 선거운동 전면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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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서울대에 들어갈 때는 방송 앵커를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1980년대였다. 시대의 폭압은 개인의 진로를 바꿔놓은 경우가 많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연합 의장이 됐다. 경찰이 시위를 막으려 강제 입원시켰으나 환자복 차림으로 탈출해 기어코 시위를 주도했다는 등 일화가 전해진다. 결국 2년8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다.


1996년, 불과 28세의 나이에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후 다시 도전해 15대와 16대 잇따라 당선됐다. 15대 최연소 의원이었고, '김대중 키드'로도 불렸다. 누구보다 일찍 시작한 정치 생활이었지만 '철새'라는 낙인이 찍혀 20년을 야인으로 지내야 했다.

이제 다시 돌아와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후보 경선에서 신경민 의원을 누르고 승리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다.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동안 고생했다'는 연민도 있었다. 아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20년의 세월을 함께 느꼈다."


김 전 연구원장은 이번에도 '철새' 공격을 받았다. 경쟁을 벌였던 신 의원은 공천 면접 과정에서 "철새가 좀비로 태어났다"고 했고, 한 언론에 '권양숙 여사를 만났고, 권 여사가 (신 의원을) 격려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전 연구원장은 2002년 당시 정몽준 후보측에 합류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정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전 연구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민주당 지지자와 당원들은 (신 의원이) 몇 차례 네거티브 악수(惡手)를 뒀다고 본 것 같다"면서 "실제로 (신 의원의) 봉하마을 방문 사실이 알려진 직후 친노와 친문 유튜버 등 논객들이 저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자서전에서 '김민석은 단일화해야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는 합리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갈음하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연구원장은 1987년 대통령선거 당시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며 15일간 단식농성을 하기도 했다.


이제 본선을 치러야 한다. 선거운동이 아닌 코로나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김 전 연구원장은 "아침 저녁 인사하며 악수하는 전통적 선거운동은 할 수도 없고, 근본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 때문에 생긴 민생의 어려움을 긴급 지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표 달라는 선거운동이 아니라 각 영역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당이 전체적으로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좀 더 고민을 해서 당에도 이런 의견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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