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조국,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이쯤에서 사퇴하라”

"검찰 수사 후 청문회 해도 늦지 않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망신살이 더 뻗치기 전에 이쯤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 관련 의혹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고 있다”며 “위장전입, 위장매매, 위장 소송, 위장이혼, 탈세의혹 등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기술보증기금 채무 미변제금 42억 원 부터 갚아야 할 것”이라며 “기보에 대한 채무자는 조 후보자의 아버지·어머니·동생인데,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원래 돈이 없고 동생은 위장이혼 의혹이 있는 전 처에게 재산을 다 넘겨서 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이 있는 조 후보자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채무에 대하여 한정승인으로 면책을 받아 돈을 갚을 의무가 없다”며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자신과 가족들이 국가에 거액의 손실을 입히고도 염치없이 국가의 녹을 받는 장관이 되겠다고 나설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문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의 전처 간의 부동산 매매, 임대 거래를 보면 조 후보자가 3주택을 소유하였고 이를 숨기기 위해 위장매매와 탈세까지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오죽하면 시대의 일가족 사기단이라고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는 사전에 이러한 의혹들을 몰랐단 말인가”라며 “어영부영 시간을 끌면서 청문회 하루만 넘겨보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가 위장한 거래가 사실이라면 이는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대상”이라며 “검찰은 최우선적으로 수사하여 의혹을 풀어야 하고, 청문회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