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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인플레·금리 인상의 시대…장기 적립식 투자의 가치

최종수정 2022.09.22 13:47 기사입력 2022.09.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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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해 한국, 유럽연합(EU) 등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및 긴축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위시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무제한적 돈 풀기에 나섰던 것들이 부메랑이 되어 에너지, 원자재를 비롯해 모든 물건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자산 시장에서도 긴축의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점을 갱신하던 주식시장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끝도 없이 오를 것만 같던 부동산 가격도 하락을 거듭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더 차가워지고 있다. 2020년에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 이른바 무제한 돈 풀기로 인한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많은 사람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겪었다. 이른바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세대 간의 갈등도 심화하였다. 많은 사람이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고 한탄하면서 노동에 따른 임금 소득의 가치 또한 점점 퇴색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유발한 양적 완화로 발생했던 현상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고 반면에 그동안 천정부지로 올랐던 부동산 및 자산 가격은 조정을 받으면서 노동의 가치가 주목받는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


투자에 있어서도 무리한 레버리지로 한 방을 노리던 시대는 가고 인플레이션의 시대, 금리 인상의 시대를 버티는 장기 적립식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수십억 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대출이 비교적 자유롭던 시기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갭투자로 아파트 몇 채를 샀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에 얼마나 허탈했던가. 이제는 오히려 가상화폐에 무리하게 투자해서 원금을 다 날렸다는 이야기와 무리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대출 이자를 걱정하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금리 상승으로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어디가 저점이고 언제 시장이 다시 반등할지 알 수 없다. 다만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그 수많은 위기와 경제난 속에도 경쟁력을 가진 우량 주식에 대한 장기투자가 결과적으로 우수한 투자 성과를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지난 칼럼을 통해서 매달 적립식으로 S&P500을 투자한 투자자가 매달 쌓이는 적립금을 예금에 넣었다가 시장의 폭락이 발생했을 때마다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저점에 투자한 투자자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투자 수익을 거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의 시대,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글로벌 우량주에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해 투자자들이 편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 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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