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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건강]고지혈증 치료…일단 시작하면 중단없이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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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심근경색·뇌경색 등
발생 원인의 25% 가까이 차지
증상 없어 검진으로 확인해야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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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은 이상지질혈증이라고도 부른다. 흔히 말하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것이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 중에서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을 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높은 것을 고중성지방혈증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더 중요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콜레스테롤 종류는 제법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도 흔하게 검사하고 얘기되는 것이 HDL-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이다. 앞에 붙어 있는 HDL과 LDL은 지질단백인데 콜레스테롤이 이동하기 위해서 타고 가는 차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어느 차를 타고 가는지에 따라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서 무엇을 하는지가 달라진다. LDL이라는 차를 타고 가는 콜레스테롤은 우리 혈관벽에 쌓이기 쉽고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고지혈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LDL-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서 줄여야 하는 병을 얘기한다. 그래서 LDL-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른다.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큰 병인 심장뇌혈관질환이 오는 원인이다. 고지혈증은 한국 남자의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병이 생기는 원인의 25% 가까이를 차지한다. 전체 심장뇌혈관질환으로 봐도 흡연과 고혈압 다음으로 중요하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고지혈증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분이 많다. 2016년 자료에 의하면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 중 제대로 치료되고 있는 사람은 4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고지혈증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 검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검진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으면 의사와 상의해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치료를 시작하든, 하지 않든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일단은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우리 생활을 바꿔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먹거리에서 포화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먹는 음식 중 소나 돼지처럼 네 발 달린 동물의 고기에 있는 지방과 버터, 아이스크림에 있는 지방을 포화지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 ‘저 그런 거 별로 안 먹는데요?’라고 많은 분, 특히 중년 이후 여성분들이 답하곤 한다. 실제로 그분들은 포화지방을 별로 안 먹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에너지양의 6% 미만만 포화지방으로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포화지방으로 평균 6% 조금 넘게 섭취한다. 더군다나 젊은 사람들은 포화지방을 제법 먹지만, 중년 이후에는 포화지방을 6% 기준보다 적게 먹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생각해보도록 권장하는 편이다. 그리고 포화지방을 줄이는 것보다 효과는 적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덧붙일 점은 고혈압과 같이 고지혈증도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병이라는 것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고지혈증 약을 먹은 후 콜레스테롤이 떨어진 것을 검사로 확인하면 약을 중단하는 분이 적지 않다.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은 다시 콜레스테롤이 원래대로 올라간다. 나이가 있어서 몸이 많이 쇠약해졌거나 아주 큰 병에 걸려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경우가 아니라면 한번 시작한 고지혈증 치료는 계속해야 한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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