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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是非非]김웅과 김만배는 조연이 아니다

최종수정 2021.10.12 11:31 기사입력 2021.10.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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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과 청부 고발 사건은 여야의 유력 대통령 후보들을 겨냥한다. 이재명·윤석열의 연루 여부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누구를 택할 것이냐에 핵심 판단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본류와는 별개로 우리는 김만배와 김웅이라는 두 인물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역할은 단지 이 의혹이 대선주자에까지 도달할 것인지 밝혀줄 고리나 조연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 자체가 언론과 검찰이라는 이 시대 개혁 대상의 상징 인물로서 고유한 의미를 지닌다.


검사 출신의 국회의원 김웅은 검찰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고발 사주’의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그는 검찰 개혁에 반발해 검사복을 벗고 정치권에 뛰어든 사람이다. 그런 그가 정치권과 검찰의 유착이라는 적폐의 한 지점에 서 있었다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김 의원이 중간다리 역할을 했음을 입증해주는 조성은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내용이 많은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씨에게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 테니 남부지검에 접수하라’거나 ‘대검에 접수해야 한다,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나는 쏙 빠져야 된다’는 발언들을 했다.

지난 8일 김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처음부터 (조씨와) 통화한 사실 자체에 대해 부인한 게 아니라, 기억을 못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사람은 기억 못 하는데 받은 사람은 기억한다면 그것 자체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 이 해명이 궁색하다는 것을 그 역시 모르지 않을 것이다. 야당의 제1 대선 후보가 반헌법적 행위를 주도했거나 묵인했는지, 그 과정에서 당신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고 있는 국민 앞에서 그는 권위나 체면·염치 따위를 모두 내려놓고 차후 수사에 대비하려는 방어적 궤변으로 일관했다. 국민과 언론을 심각하게 우롱한 것이다. 그가 궤변을 늘어놓는 건 그 방법 말고는 자신의 비위 가담 행위를 부인할 길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많은 국민은 생각한다. 그의 궤변 덕에 검찰이 그의 혐의를 끝내 밝혀내지 못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공직자로서의 사명과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김만배씨는 수사기관에 출석해 선후배 언론인 앞에서 자신의 사업이 합법적이었음을 강변했다. 그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이나 정치인·법조인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는지 아닌지와 무관하게, 그는 이미 자신이 몸담았던 언론계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안겨줬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사회가 언론에 권력층에 접근해 질문할 권리를 준 것은 그들을 감시하고 비판하라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획득한 인맥과 정보로 개인 사업을 하라는 취지는 결코 아니다. 그것은 마땅히 진실 보도와 시민의 알권리 증진에 쓰여야 할 사회적 자산이다. 그러나 그는 이를 사적 이익과 바꾸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김웅과 김만배는 검찰과 언론을 개혁해야 할 이유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로 기록될 것이며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두 사람의 행위를 법률적으로 그리고 윤리적으로 명백히 따져 마땅한 죄를 묻고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은, 이재명·윤석열 두 대선후보를 검증하는 일과는 별개로 이 사회가 이루어내야 할 핵심 과제다.

신범수 정치부장

신범수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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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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