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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ESG경영,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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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ESG경영,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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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다. 앞으로 기업은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 경영을 해야 지속 발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이다. 주주 이외의 사회 전체(소비자) 이익과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경영이라는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다. 소비자 이익의 범위를 사회공헌 외에 친환경과 윤리경영까지 늘리고, 이러한 비재무적 요소를 주가와 같은 재무적 기업가치에 반영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어서 기존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도 구별된다. 기업들로선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ESG가 제도화 된 것은 2006년 유엔(UN)의 책임투자원칙(PRI)부터다. 추상적인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원칙’으로 글로벌 큰손의 투자 기준이 되고 있다. 시장에선 PRI 원칙에 가입한 기관이 올해 1월 기준 3615개까지 늘어난 만큼 갈수록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선진국의 연기금, 블랙록과 같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는 탄소 배출감소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금융기관도 탄소 배출 목표량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업관 변화도 ESG의 성장 배경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자연환경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고려하면서 제품을 구매한다.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등의 환경오염에다 대기업 독과점 등으로 인한 양극화 이슈 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자에 민감하고 최근 독과점 이슈에 부담이 많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AI)을 통한 자연재해 예측과 질병 예방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프로젝트 나틱’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책임과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선정한 테크기업 ESG 1위(지난해)를 기록했고, 미국 나스닥에선 상장 때 최소 1인의 여성·성소수자를 이사진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 ESG상품도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스웨덴에선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한도를 가진 신용카드 ‘Do black’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업들의 경영에 끼치는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해외는 물론 국내 금융·투자기관들도 ESG 평가기준을 투자조건와 대출금리 등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 채권과 펀드로의 빠른 자금 유입 확대도 전망된다. 작년 글로벌 ESG 채권발행은 4841억달러(580조원)로 전년대비 63% 증가했고, 우리나라 규모도 8조7000억원에 달했다. 도이치뱅크에 의하면 글로벌 ESG펀드투자는 작년 40조5000억달러에서 2030년엔 130조달러로 연평균 12.4%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ESG경영을 위한 신기술과 이의 활용 확대도 빼놓을 수 없다. 구글, 스타벅스 등에서 봤듯이 AI, 블록체인, 드론기술개발과 기업들의 활용사례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의존도가 높고 대기업과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해외지분이 높은 우리나라로선 특히 ESG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장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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