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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밀레니얼세대의 은퇴준비

최종수정 2021.04.08 13:41 기사입력 2021.04.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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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광장] 밀레니얼세대의 은퇴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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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MZ세대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그러니까 25세에서 40세 사이인 밀레니얼세대와 이후 세대인 Z세대(1997년∼2012년생)를 붙여서 부르는 이름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윤리적 소비, 워라밸 등으로 묘사되는 이들의 특징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꼰대가 되지 않는 법', '밀레니얼과 일하는 법' 등에 대한 강연, 책, 기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밀레니얼세대는 이전 세대와 정말 다르기는 다른가 보다.

이렇게 많이 다른 밀레니얼세대의 은퇴준비는 부모세대와 달라야 할까? 우선 2·30대에 불과한 밀레니얼세대가 벌써부터 은퇴준비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부터 해결하자.


부모세대에 비해 평균적으로 기대수명이 길어 은퇴 후 생존기간도 길고, 취업시점도 늦어져 근무연수도 적은 편이다. 게다가 정기예금금리(1년 이상)는 1980년 18.6%, 1990년 10%였던 반면, 현재 저축성수신금리(예금은행 가중평균)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즉, 준비해야 할 자금은 많아졌지만 준비할 시간은 줄었고 돈을 불리기도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따라서 밀레니얼세대에게 은퇴준비는 부모세대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하고 일찍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너무나 멀리 느껴지는 은퇴준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은퇴 후 삶을 어떻게,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면서 보낼지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자. 은퇴 후 얼마만큼의 소득을 확보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서 은퇴 후 예상 연금수령액을 확인하고, 다른 자산이 있다면 그 자산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소득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제 내가 원하는 은퇴 후 삶이 실현 가능한지, 어렵다면 현재 준비수준과 필요수준 간의 차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내가 원하는 은퇴 후 삶을 위한 소득과 예상 소득에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를 메꿀 계획을 세워 보자. 은퇴자금 마련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노후소득보장 방법인 연금 중 기본이 되는 국민연금 외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있다.


정부는 은퇴저축을 권장하기 위해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세제적격 개인연금)에 세제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적립하는 퇴직연금 외에 추가로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세제적격 개인연금에 저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은 중도인출이 자유롭지 않으므로, ‘미래의 나’를 ‘현재의 나’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다음으로 더 오래 일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한 후 제2의 일자리를 미리 계획해 보자.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소득원으로 만드는 방법이나, 연령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여 미리 준비할 수도 있다.


셋째, 좋은 돈관리 습관을 기르자.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전세대출 이자로, 관리비로, 신용카드대금으로 쑥쑥 빠져나가는데, 도대체 저축할 여력이 어디 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소비습관을 점검하고 관리한다면 저축여력을 만들 수 있다. 우리를 자극하기 위해 당첨 기회와 완판 가능성을 끊임없이 알려주는 알림기능을 잠재우거나, 너무나 편리한 쇼핑앱이나 배달앱을 삭제하여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벌어주자.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저축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일찍부터 은퇴를 준비하면 나중에 시작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하다. 미리 시작하는 만큼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멀리 내다보고 꾸준히 준비해보자. 물어보지도 않은 후배를 붙잡고 내가 하지 못한 일들을 하라는 이야기를 꼭 해 주고 싶은 것을 보면 필자도 이제 나이가 드는가 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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