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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 반일 감정과 뮤지컬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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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 반일 감정과 뮤지컬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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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는 3·1 독립운동과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연초부터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과 전시가 잇따랐다. 당장 다음 달에도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워치'가 초연을 앞두고 있고 세종문화회관은 홍범도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을 공연한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22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이던 2009년 초연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은 영웅은 초연 10주년, 3·1 독립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월22일 대구를 시작으로 올해 장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3~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고 5월부터 지방 공연을 한 뒤 지난달부터 다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극의 내용은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안중근 의사를 사모하는 가상의 인물 링링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안중근이라는 캐릭터의 힘을 바탕으로 영웅은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극에서 안중근을, 또 영웅이라는 작품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인물은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다. 조마리아 여사는 극의 마지막에 한 번 등장하지만 전체 극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조마리아 여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안중근에게 일본에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음을 맞으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사실. 극에서 안중근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보이지만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떳떳하게 죽음을 맞는다. 안중근이 어머니가 손수 지어 보낸 흰색 명주 수의를 입고 사형대에 오르는 마지막 장면은 꽤 큰 울림을 준다.


벌써 10년째이고 특히 올해는 장기 공연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영웅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영웅이 공연되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는 평일에도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최근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더 커진 듯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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