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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공포가 키운 ‘국채 ETF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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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지수 연동 수익률 강세
KOSEF 국고채10년 6.81%↑

코스피 ?7.45% 수익률 빠질 때
국공채 ETF 707억원 순유입

3년물·10년물 금리差 7.7bp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

경기침체 공포가 키운 ‘국채 ETF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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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의 확대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채권지수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간 국공채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10% 이상 늘어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OSEF 국고채10년레버리지 는 최근 1개월 새 6.81% 오른 1만1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개월 수익률은 11.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ARIRANG 국채선물10년 (3.59%), KBSTAR 국채선물10년 (3.60%), KODEX 국채선물10년 (3.50%), KOSEF 국고채10년 (3.36%) 등도 채권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3%대 수익률을 거뒀다. 이 기간 코스피가 -7.4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자금 유입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국공채 ETF 20종목에는 70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10% 이상 몸집을 불렸다. KODEX 국채선물10년의 순자산이 한 달 전 90억원에서 159억원으로 77% 늘었고, KBSTAR 국채선물10년(21.88%), KOSEF 국고채10년(13.02%) 등도 두 자리 수의 순자산 증감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ETF 시장과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종목에서는 각각 1.06%, 1.57%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최근 채권금리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채권시장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 떨어진 1.095%에 마감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도 5.9bp 내린 1.172%로 마쳐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7.7bp로 좁혀졌는데 2008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미국 채권 ETF도 미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장기물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부진한 장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 ETF는 최근 1개월 새 11.86%의 두 자리 수 수익률을 거뒀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 (7.77%), TIGER 미국채10년선물 (6.36%), KODEX 미국10년국채선물 (5.93%) 등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이 긴 다른 종목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미 국채 10년물 금리(1.619%)가 2년물 금리(1.628%)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역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 관련 자산에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와 가격 변수들의 높아진 변동성 위험을 감안할 때 주식 같은 위험자산보다는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포지션 유지나 확대가 상대적으로 효과적"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안정을 위한 대책이 나오더라도 통화완화를 기반으로 한 정책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채권은 현재에도 듀레이션 확대 전략이 옳다"고 말했다.


채권금리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언제가 저점이냐'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망에 근거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까지 국고채 3년물 기준 1.00%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은도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씩 추가 인하해 1.0%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채권금리도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3년물 기준 1.00%까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보다 빠르게 1.0%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급박한 대내외 거시경제 환경을 반영해 기준금리 전망치인 1.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과거 금리 인하 사이클을 보면 2010년 이후에는 시장금리가 한은의 금리 결정에 후행하기보다 선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에도 기준금리보다 빠르게 연말까지 1.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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