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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쪼글쪼글 할 수록 맛있는 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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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쪼글쪼글 할 수록 맛있는 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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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수분이 가득하고 아삭아삭한 맛에 향긋한 오이가 여러 가지 요리로 변신한다.


쭉쭉 뻗어 반듯하게 자란 잘란 오이는 잘난대로 밥상에 오르고 휘어지고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못난 오이는 못난대로 밥상에 오르게 된다.

못난오이들을 모아 소금에 팍팍 절여 오이지를 만든다. 물론 잘란 오이를 절여 만들어도 되지만 소금물에 절여 쪼글쪼글 못나게 만들수록 맛있는 오이지가 되기 때문에 굳이 잘난오이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오이에 소금물을 팔팔 끓여 부은후 소금물에 오이가 뜨지 않도록 무거운 것으로 눌러 오이를 소금물에 잠기게 만들어 준다. 뜨거운물에 살짝 익은 오이는 푸르른 녹색을 점점 잃어가며 누렇게 변해간다. 그리고 탱탱했던 오이는 수분이 빠지면서 쪼글쪼글해져 오이는 오이지로 자연스러워진다. 향긋한 오이는 변신하여 향기보다는 짭짤하면서 꼬들꼬들한 맛이 있는 오이지가 되면서 여름철 잃었던 입맛을 자극한다. 소금물에 절여진 오이지는 씻어 얇게 썰어 그대로 찬물에 부어 실파와 통깨를 뿌리면 오이지 냉국이 된다. 국물이 처음에는 심심한 듯 하나 오이지에 품은 저력이 발휘되면서 삼삼하면서 오이지맛이 나는 냉국이 되고 오이지는 물속에서 편안해져 하나씩 건져 먹으면 아삭한 맛도 있다.


오이지 무침은 오이지 교과서다. 얇게 썰은 오이지를 짠기가 살짝 빠지도록 찬물에 담가둔다. 이때 너무 오래 담가 두면 오이지의 개성있는 맛이 상실되니 중간에 하나 맛보고 짠맛이 적당히 우러나면 건져 물기를 꼭 짠다. 오이지는 물기가 질퍽하게 남아있으니 그 맛이 덜하니 가능한 물기를 꼭 짜서 꼬들꼬들한맛을 낸다. 고춧가루에 깨소금, 참기름을 약간넣고 조물조물 무치고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식초를 약간 넣어준다.


이렇게 무쳐놓은 오이지 무침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일단 다져서 밥에 섞어주면 주먹밥이 되고 김밥속으로 넉넉히 넣어주면 오이지 김밥이 되고 국수 위에 올려 양념장 한숟가락 곁들이면 비빔국수가 된다.

더위에 대적할 보양식도 줄줄이 준비되어 있겟지만 오이지처럼 내공있는 반찬으로 입맛잃지 않고 잘 챙겨먹는 것이 여름더위를 진짜 이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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