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문화계정에 정부 출자 3000억 원
영화계정 출자 530억 원으로 확대
정부가 콘텐츠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올해 60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를 조성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내 방송·OTT영상콘텐츠 업계 간담회에서 1조 원대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K-콘텐츠 펀드의 2025년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3400억 원을 출자해 총 5996억 원의 벤처투자조합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950억 원보다 954억 원(13.7%) 감소한 규모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정부 출자 3000억 원을 바탕으로 하여 총 5200억 원 규모로 자조합을 조성할 방침이다. 분야는 지식재산권(IP) 펀드, 콘텐츠 수출 펀드, 신기술 콘텐츠 펀드, 콘텐츠 육성 펀드, 문화일반 펀드로 나뉜다.
이중 콘텐츠 수출 펀드는 콘텐츠 수출이 지난 5년간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지난해 처음 마련한 신기술 콘텐츠 펀드도 750억 원 규모로 구축해 신기술 융합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제작사의 IP 확보를 지원하는 콘텐츠 IP 펀드는 3년 연속으로 조성한다. 다만 정부 출자액이 지난해보다 300억 원 줄어든 900억 원이라서 150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문화 일반 펀드는 지난해보다 400억 원 늘어난 1200억 원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목적 투자 범위가 문화산업 분야 전반에 해당해 투자 자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기업, 가치평가 우수기업 등 유망 기업의 전략적 육성을 도모하고자 신설한 콘텐츠 육성 펀드는 250억 원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정부 출자금을 530억 원으로 확대해 총 796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자조합 분야는 기존 메인투자 펀드와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에 애니메이션 펀드가 추가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 영화산업의 투자 위축 상황을 고려해 결성 1년 내 약정 총액의 25%를 투자하도록 했던 연차별 투자 의무를 폐지하는 등 투자조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 펀드는 200억 원 규모를 목표로 한다. 애니메이션 관련 중소·벤처기업 및 사업(프로젝트)에 투자하되 극장용 애니메이션 사업 의무 투자 비율을 둬 관련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메인투자 펀드와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는 각각 396억 원과 2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문체부는 영화 IP를 보유한 제작사로 대상을 한정해 강소 제작사의 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K-콘텐츠 펀드 제안서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운용사는 4월에 선정해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 참고.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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