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참석
"모든 질책 안고 갈 것"에 박수·한호
대중적 온도와 달라 '실망' 목소리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은 사실을 인정한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그 자리였는데, 동료 배우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응원의 뜻을 표했다.
정우성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황정민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시상식을 앞두고 혼외자 논란이 터져 청룡영화제 참석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던 그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시상식에서만 모습을 비쳤다. 황정민과 함께 출연한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에게 최다관객상을 건네면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정우성은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우성의 발언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배우들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 이후, 많은 대중은 경제적 지원이 책임의 전부가 아니라는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는데 업계에서는 그와 정반대되는 반응을 보이자 실망의 목소리가 나왔다. “저기는 도덕적인 개념이 다른가” “박수받을 일인가?” “환호는 좀 놀랍네” “홍상수, 김민희를 지지할 때부터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의 비혼 출산 소식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상황에서,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가 OECD 수준으로 높아진다면 출산율이 1.55명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종교계를 중심으로 전통적 가족관과 배치된다는 반대 의견도 있어,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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