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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영화인, 사회적 문제 두려워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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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화학도들에게 亞 증오범죄 맞서 달라고 당부
"우리 사회의 본질과 중심된 질문을 꿰뚫어 봐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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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미국 영화인들에게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에 맞서 달라고 당부했다.


13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봉 감독은 지난주 미국 채프먼 대학의 영화·미디어 예술 칼리지가 마련한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수업에 객원 강사로 참여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범죄와 '블랙 라이브즈 매터(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언급하며 "지금 영화산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영화제작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도 어렵다"라면서도 "그런 점들 때문에 창작자와 제작자는 더 용기 있게 문제를 다룰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인은 사회적 문제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영화 '똑바로 살아라' 스틸 컷

영화 '똑바로 살아라'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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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회적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한 사례로 스파이크 리 감독이 만든 영화 '똑바로 살아라(1989)'를 가리켰다. 1992년 발생한 LA 폭동을 예견했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사소한 다툼이 인종 간 폭동으로 번진 사건을 통해 인종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한다. 백인 경찰의 흑인에 대한 가혹 행위, 흑인 소녀 강간 사건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봉 감독은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표면 아래에서 끓어오르는 문제를 묘사하기 위해 여러분의 통찰력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게는 '기생충'이 그런 접근 방식을 취하려고 했던 영화"라며 "현시대에 부자와 가난한 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창작자와 예술가는 우리 사회의 본질과 중심된 질문을 꿰뚫어 봐야 하며, 작품을 통해 그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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