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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도 '포스트 봉준호법' 동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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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구조개선 요구 영화인 선언'에 영화인 1325명 동참
김병인 대변인 "영화관 코로나19 어려움은 잠시...법안 마련에 수개월 걸려"
"봉준호 이름 사용 동의 구한 적 없어....허락 받아야 할 사안 아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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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은 한두 달 안에 진정되겠지만,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상영업 겸업 등 문제는 제재 법안을 마련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김병인 영화산업 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 대변인은 2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산업이 붕괴된 상황에서 ‘영화산업 구조개선 요구 영화인 선언’ 발표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영화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터라 내부적으로 발표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오래 지속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긴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화산업 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은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상영업 겸업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포스트 봉준호 법’ 법제화를 추진한다. 주요 요구사항은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과 상영업 겸업 제한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세 가지. 이날 영화인 1325명이 선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권지원 리틀빅픽쳐스 대표를 비롯해 배우 안성기·정우성·이선균·조진웅·김규리·김상경·문소리·김의성·박성웅·박원상·변요한·엄정화·이범수·정진영·윤경호·조한철, 감독 강우석·이창동·임권택·장준환·김종관·김지운·임순례·민병훈·양익준·이종언·장항준·장선우·정윤철 등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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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假稱)에 이름이 들어간 봉준호 감독은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앞서 ‘기생충’을 제작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가칭이라 해도 봉준호 감독 본인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하는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봉준호 감독의 동의를 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지난 19일 ‘기생충’ 귀국 보고 기자회견에서 선언서 내용에 부합하는 의견을 밝혀 취지에 동의한다고 이해했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봉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무언가 모험적 시도를 하기에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들이 산업에 흡수되기보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가 평행선을 이루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봉준호 감독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인지한다는 이야기를 다른 영화인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며 “아직까지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거나 자제를 요청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면 어느 정도 동의하신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봉준호법’에서 ‘봉준호’는 하나의 기점을 뜻한다. 그 이후를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이름이 사용된 것이므로 반드시 당사자의 허락을 받아야 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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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당론 채택을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조만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만나 영화인들의 바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또한 긍정적 검토를 약속하셨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세 가지 요구사항의 법제화를 본격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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