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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애니 제작 주역들이 스타트업에 도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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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IPX팀 주축멤버들 설립한 네임엑스엔터 인터뷰
배스킨라빈스와 협업, 새 콘텐츠 확장
번아웃 아일랜드·완전 붕어빵이야 등 다양한 세계관 IP 선보일 예정

네임엑스엔터 창립멤버들. 왼쪽부터 이경득 TD, 김애영 PD, 고윤아 대표, 최민정 Concept Artist, 장무현 감독.

네임엑스엔터 창립멤버들. 왼쪽부터 이경득 TD, 김애영 PD, 고윤아 대표, 최민정 Concept Artist, 장무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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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캐릭터 ‘타이니탄’ 제작 주역들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심에는 2020년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고윤아 대표가 있다. 그는 "실력이 뒷받침된 재미있고 유연한 콘텐츠는 결국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을 토대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는 얘기다.


그는 하이브에서 IPX 기획팀장으로 타이니탄 세계관과 ‘Magic Door’, ‘Dream ON’ 애니메이션을 프로듀싱한 인물이다. 타이니탄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장무현 감독과 네임엑스엔터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 개발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창업멤버 구성은 업계 드림팀에 가깝다. 이경득 기술감독과 최민정 컨셉아티스트 등 엔씨소프트 기술진과 싸이더스 애니메이션 비주얼디벨롭먼트 핵심멤버 등 분야별 인재가 합류했다.

고 대표의 프로필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BTS다. 앞서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의 확대를 고민했다. BTS를 통한 지식재산권(IP) 활용이나 파생 콘텐츠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내용의 고민이었다. BTS 캐릭터 타이니탄은 그 핵심이었다.


타이니탄은 공개 후 가상공간에서 팬들과의 접점을 확장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활동이 어려웠던 것도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BTS의 제2 자아가 발현한 캐릭터라는 설정과 멤버 각각의 습관까지 구현한 완성도에 팬들은 또 다른 IP로서의 타이니탄에 열광했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통한 관객과의 접점 그리고 선한 영향력의 가능성을 확인한 타이니탄 제작 주역들은 또 하나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 후 첫 작업은 배스킨라빈스의 핑크스푼 프로젝트였다. 네임엑스엔터의 김애영 PD는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푼에 착안해 형제 캐릭터 배리와 로빈을 만들고 새로운 콘텐츠 확장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완전붕어빵이야 컨셉아트. 사진제공 = 네임엑스엔터

완전붕어빵이야 컨셉아트. 사진제공 = 네임엑스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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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면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다양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기업에서 이 작업을 실현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고 대표는 "시간과 제대로 된 노력이 투입돼야 작품다운 오리지널 IP가 탄생할 수 있다"며 "콘텐츠가 충분히 성숙하고, 크리에이터 역시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기에 스타트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장무현 감독은 "한국에 탁월한 CG 아티스트가 많이 있고, K-콘텐츠 기획력이 세계적으로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지만 좋은 기획물이 탁월한 창작자와 안정된 자본력과 연결된 사례가 거의 없던 것도 창업을 결심하게 된 한 계기"라고 말했다.


단기간 내에 성과를 추구하는 기업형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탈피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설립했지만 자본의 부담이라는 현실적 문제도 외면하기 어려운 과제다. 고 대표는 창업 초기 인연을 맺은 와이낫미디어가 초기 투자에 나서면서 당분간은 매출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IP 기획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장편 드라마 제작사 오즈아레나, 더그레이트쇼를 연달아 인수한 와이낫미디어는 네임엑스엔터 지분 투자를 통해 IP 기획부터 웹드라마, 미니시리즈,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콘텐츠 제작 라인을 구축하고 파생 IP를 활용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완전붕어빵이야 컨셉아트. 사진제공 = 네임엑스엔터

완전붕어빵이야 컨셉아트. 사진제공 = 네임엑스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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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엑스엔터는 현재 4개의 신규캐릭터와 애니메이션 IP를 기획개발하고 있다. 김애영 PD는 "종로 낙원상가 앞에 위치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아이돌 연습생 청년과 잔소리 많고 흥 넘치는 붕어빵 캐릭터가 선보이는 골목상권 스토리이자 스낵 콘텐츠 ‘완전 붕어빵이야’가 티저 공개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대표는 "번아웃에 이른 현대인들이 미스테리한 존재가 제안한 ‘갓생’ 쟁취를 위해 모험에 뛰어드는 과정을 제주 설문대할망 신화와 엮어 풀어낸 ‘번아웃 아일랜드’ 역시 올해 티저 공개 예정인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디지털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계관을 담은 IP를 기획하고 서사를 완성하고 싶다는 고 대표는 이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더 알고 싶어지는, 조금 더 시간과 마음을 공유하고 싶어지는 잠재력을 품은 IP를 선보이겠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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