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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맞대는 韓日장관 "관광교류 늘리자" 얘기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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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패전일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15일 일본 도쿄(東京)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에서 극우들이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들고 서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의 패전일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15일 일본 도쿄(東京)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에서 극우들이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들고 서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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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ㆍ관광분야 장관이 이달 말 인천에서 모인다. 동아시아 3국의 문화ㆍ관광 교류를 늘리기 위해 각 국 정부가 협력하는 협의체로 지난해 문화ㆍ관광장관회의가 각각 따로 열린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연계해서 열린다.


특히 지난달 일본의 수출제한조치 이후 한일간 경색국면이 이어지는 와중이라 한일간 양자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경제산업, 역사문제에서 촉발된 한일갈등이 최근 들어 문화, 여행ㆍ관광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총 나흘간 인천 송도 일대에서 열린다. 주변 문화관광지를 둘러보거나 민간기업ㆍ일반인 관람객이 참여하는 부대행사도 장관회의에 맞춰 진행된다. 첫날 한중과 한일, 중ㆍ일 등 양국 문화장관회의가 예정된데 이어 이튿날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관광장관회의가 오전ㆍ오후에 각기 따로 열린다. 사흘째 오전에는 한일, 중ㆍ일 관광장관회의가 예정됐다.


만찬을 포함해 회의기간 내내 빼곡한 일정이 예정됐지만 최근 불거진 현안을 회의석상에 올려 논의할지는 불투명하다. 문화ㆍ관광교류는 정치적 긴장관계와는 별개로 꾸준히 확대돼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기조이긴하나, 이 같은 원론적 수준의 논의 자체가 현 시국이나 민심과는 동떨어진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의 아젠다는 각 국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중인 상황으로 지난해에 이어 민간교류를 확대하자는 방침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이시이 케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이시이 케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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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00년대부터 시작된 장관급 협의체인데 회의에서 논의한 결과물이 실제 정책이나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 점도 한계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쑤저우에서 관광장관회의를 진행한 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으나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당시 선언의 후속조치로 진행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은 없다고 문체부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쑤저우 선언문은 비자ㆍ통관정책 간소화, 문화자원 활용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인문교류 협력 강화, 청소년 교육관광 확대, 3국 공동목적지 관광상품 개발, 한중일 지방관광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 이후 한국 내 방일 관광수요는 물론 일본에서도 방한 관광수요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각 국가의 담당부처 수장이 내놓을 발언 하나하나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문화분야에서도 이달 초 일본 내 대표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우리쪽 작가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되는 등 한일간 갈등의 여파가 번진 만큼 각 국의 장관은 물론 담당부처의 공무원에게도 '불편한'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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