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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포럼]하나금융, '융합기술원'서 AI 원천기술 내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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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융합기술원' 구축해 5개 분야에 집중
금융 특화 솔루션 직접 만들어 공급하기도
신뢰성 확보도 중요…"은행 공공성 명심해야"

신규진 하나은행 클라우드본부장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경제 금융 IT포럼'에서 '하나은행의 AI는 어디까지 와있는가?'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규진 하나은행 클라우드본부장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경제 금융 IT포럼'에서 '하나은행의 AI는 어디까지 와있는가?'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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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택한 인공지능(AI)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다양한 AI 관련 기술 중에서 금융 영역에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해 각종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신규진 하나은행 클라우드본부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경제금융IT포럼’에서 "AI는 넓은 영역이고 기술도 어렵기 때문에 모든 영역을 다 다루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는 기술회사가 아니라 금융이라는 본업이 있는 만큼 AI를 전방위적으로 하기보단 금융 본업, 고객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도로 적용할 것인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연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18년 탄생한 조직이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다. 여러 AI 분야 중 자연어처리(NLP), 컴퓨터비전, 데이터사이언스, 계량분석(퀀트), 사용자경험(UX) 등 5개 분야에 나눠 AI 기술을 연구 중이다. 신 본부장은 "각 계열사별 노력, 전문가, 서비스 모두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한 데 모아 연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결정이 내려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출범했다"라며 "그룹 내에 특정 계열사나 복수의 계열사에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면 연구원들이 전문성 모아서 과제 선정 및 진행 후 결과 공유하는 식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필요한 데이터는 각 내부에서 계열사 데이터 규제에 맞게 취합한다. 이를 내재화한 원천기술로 솔루션화한다. 신 본부장은 "다양한 계열사와 다양한 영역에서 쓸 수 있도록, 나아가 외부에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더 장기적으로는 금융특화 범용적인 솔루션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금융 특화에 집중했다. 가령 광학문자인식(OCR) 영역의 경우 기존에도 다양한 솔루션이 있지만 금융에 맞는 영역을 직접 만들어 사용 중이다. 신 본부장은 "외환 영역에 특화한 하나은행이 많이 취급하는 수출입문서의 경우 복잡하고 양식도 다른데다 인쇄상태가 안 좋은 경우도 많다"라며 "상용 OCR 솔루션은 범용적인 쓰임새에 집중했고 해상도에 크게 신경을 안 쓰길래 우리는 직접 솔루션화해서 여러 버전을 내놓고 각종 소프트웨어 인증까지 받아 잘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효율화를 위한 노력에도 AI를 활용했다. AI 머신러닝(ML)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운영하는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해 플랫폼으로 만든 것이다. 신 본부장은 "기술회사는 아니다보니 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했고 효율화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이를 통해 각종 모델을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은행은 공공성이 큰 만큼 AI가 내놓거나 적용된 상품이나 서비스가 설명 가능해야 하고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제3자가 검증할 수 있는 체계 여부 등 사회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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