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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달러 빚에 원재료 수입 부담…배터리·석화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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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외환시장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배터리·석화업계,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해외투자 난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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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 빚이 많은 국내 배터리·석유화학 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22일 외환시장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와 석유화학 업계는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해졌다. 이들 업계는 글로벌 수요 증가와 친환경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대규모 해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외화부채가 급증한 상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 측면에서 매출 상승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외화 부채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영업 외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달러 표시 외화 부채는 지난해 말 3조411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2493억원으로 24.5% 급증했다. 또 환율이 10% 상승할 때 1638억원의 세전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환 헤지를 통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에 별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 업계는 대규모 신규 투자를 앞두고 있어 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환율까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배터리 수출에 따른 결제통화가 달러로 이뤄지다보니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수치 증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의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는 철강업계도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을 통해 환 헤지(위험 회피)가 가능하다지만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위축되면서 환율 인상에 따른 원자잿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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