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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 황량한 빈소, 싸늘한 정치권… 박철언 "아픈 역사 떠나보내고 용서해야"

최종수정 2021.11.24 11:31 기사입력 2021.11.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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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역사의 불행한 일이 다신 일어나선 안 돼"
홍준표 "조문 반대 많아, 명복은 빌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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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이틀째 황량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한 정치권 인사들이 조문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창희 전 국회의장, 박철언 전 장관, 김용갑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등 현역 정치인이 아닌 이들만이 빈소를 찾았다.


24일 오전 9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전 전 대통령 빈소에는 주로 일반인이나 전직 정계 인사들의 모습만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공직(유엔 사무총장)에 있으면서 직·간접적으로 자주 뵈었다"며 인연을 전했다. 그는 "역사의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되겠다고 생각해 문상을 왔다"고 말했다. 김 전 민정수석은 기자들을 불러 모아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이니 아무리 국민들에게 나쁜 짓을 했다고 해도 국민들이 조금 포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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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당시 정무수석을 맡았던 박 전 장관도 뒤이어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의 발표되지 않은 공적들이 재임 중에 있었다는 것을 비서관으로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어둡고 아픈 역사들은 다 이제 떠나 보내고 우리 국민 모두가 용서하고 화해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 제 심정"이라고 전 전 대통령의 공적을 강조했다.

전날에 이어 정치권은 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해 행동과 발언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조화를 보내지 않았고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조화가 빈소에 놓였다. 여권은 조문은 물론 조화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야권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박대출, 황보승희 등 일부 의원들이 조화를 통해 조의를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직접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 4인도 조의를 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유력 주자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청년의 꿈’ 플랫폼에서 조문을 가느냐는 질문에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면서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다"고 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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