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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아카데미]윤여정 "무지개도 일곱 색깔…차별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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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자 간담회서 각종 차별의 벽 깨자고 당부
"우리는 평등한 사람들…서로 이해하고 끌어안아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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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품은 배우 윤여정의 바람이다.


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온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오스카 트로피를 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배우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여우조연상)와 '킬링 필드(1984)'의 행 응고르(남우조연상), '간디(1982)'의 벤 킹슬리(남우주연상)에 이어 네 번째다.

이번 수상은 한국어 연기로 이룬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 남녀 주·조연을 통틀어 비영어 연기로 트로피를 받은 배우는 '두 여인(1961)'의 소피아 로렌(이탈리아어), '대부2(1974)'의 로버트 드 니로(이탈리아어), '인생은 아름다워(1998)'의 로베르토 베니니(이탈리아어), '트래픽(2000)'의 베니치오 델 토로(스페인어), '라비앙 로즈(2008)'의 마리옹 코티야르(프랑스어) 등 다섯 명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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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수상 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각종 차별의 벽을 깨자고 당부했다. 최근 아시아 영화의 약진과 할리우드의 다양성 확대에 대해 "무지개도 일곱 가지 색깔이 있다"라면서 "여러 색깔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남성·여성, 백인·흑인·황인종으로 나누거나 게이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은 이날 '미나리'를 제작한 배우 브래드 피트로부터 이름이 호명돼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피트가 제 어려운 이름을 잘못 발음하지 않았다"라며 "제 이름을 제대로 말하려고 많이 연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피트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다면 어떤 장르이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영어도 안 되고 나이도 너무 많아서 꿈도 꾸지 못하겠다. 불가능한 일이라서 답변할 게 없다"라며 웃었다. 이어 "오늘 밤 저는 다른 후보들보다 운이 좋았을 뿐이다.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의 환대가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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