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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새 법무부 장관, 내일 첫 출근 및 취임식…인사 단행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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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검찰개혁' 의지를 보인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의 행보는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일 법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오는 3일 오전 정부과천종합청사에 처음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하고 일을 시작한다. 검찰개혁 등에 대한 다짐이 담길 취임사도 3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장관직 수행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추 장관이 임명되면서, 조국 전 장관이 사표를 낸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80일 만에 법무부 장관직이 채워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검찰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회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통과되고 검찰ㆍ경찰 수사권조정안도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 장관이 검찰개혁 완성의 정점을 찍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인사권부터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 새 검사장 이상 등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비어 있는 대전ㆍ대구ㆍ광주 고검장과 부산ㆍ수원 고검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곳을 채우면서 기존 검사장 보직에도 일부 변화를 줄 전망이다.


특히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를 지휘하는 차장검사와 대검찰청 지휘 라인이 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 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수사팀 검사들의 자리 이동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를 위해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검찰 간부 인사 대상자 150여명에 대해 세평 수집을 경찰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과 협의하는 게 아니고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바로 어떤 조직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은 이를 감안해, 최근 정부와 충돌하는 수사의 속도를 더 높일 수도 있다. 검찰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조 전 장관의 개인혐의에 관련해서도 불구속 기소하고, 청와대와 경찰의 '울산 시장선거 개입'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의혹에 관해서는,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지난달 29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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