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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모친 장례미사 마쳐…故강한옥 여사 영면

최종수정 2019.10.31 11:40 기사입력 2019.10.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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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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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부산=원다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 마지막 날인 31일 새벽 6시.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은 다소 무겁고 엄숙한 가운데 이른 시각부터 조문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6시 장례 미사는 남천성당 신도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당에 들어가지 못한 한 시민은 입구에서 울먹이며 기도를 하기도 했다.


성당 측은 10시에 진행되는 장례 미사는 모든 신도의 입장을 허용했다. 다만 묵주반지, 교리암송 등을 통해 신도 확인을 거쳤다. 성당 관계자는 "성가대 위치까지 채워 앉으면 약 3000석 규모"라면서 "신도들이 함께 장례미사를 볼수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빈소에 도착해 줄서서 기다리던 수십 명의 신도들은 9시께부터 차례로 성당에 입장했다.

'조화는 일절 사양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빈소에 도착한 조화가 모두 되돌려보내진 만큼, 이날 새로 도착하는 조화는 없었다. 성당 입구의 전봇대나 안전을 위한 설치물 곳곳에 시민들이 몇 송이의 흰 국화를 꽂아뒀다.


이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정치인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였다. 홍 대표는 빈소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을 언급하며 '사면'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답을 하지않고 웃음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조문객들이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발인 미사를 드리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두번째줄 오른쪽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조문객들이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발인 미사를 드리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두번째줄 오른쪽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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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부터 시작된 장례미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미사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도 성당을 찾았다.

문 대통령 가족은 미사를 마친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의 부친이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나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정중히 사양했지만, 밀려드는 요청에 제한적으로 조문객을 받았다. 전날 7대 종단 지도자를 비롯해 오후에는 정당 대표들이 조문했다. 4강(미·중·일·러)국 주한 외교사절들도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거제에서 피난살이 중에 태어난 문 대통령의 탯줄을 직접 잘라줬던 할머니의 자제들이 빈소를 찾아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도 늦은 시각 발걸음해 30분쯤 머물렀다.


정부에서는 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표로 조문했다. 이 총리는 전날 늦은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님을 여의신 문 대통령님께 조용히 조문 드렸다"며 "고인의 생애를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청와대 구성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빈소를 향하는 마음을 애써 달랜 청와대 참모진들은 온라인 상으로나마 고인을 기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 왼쪽 넷째 손가락에 끼워진 이 묵주 반지는 내게 종교 이전에 어머니'라는 문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을 전하면서 "어머님은 떠나셨지만 저희는 대통령을 통해 늘 어머님을 느끼겠다"며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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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부산을 찾았으나 빈소 근처에서 발을 돌려야 했던 전(前) 청와대 참모진들도 페이스북을 통한 추모로 아쉬움을 달랬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의 뜻이 분명하셔서 조문은 하지 못했다. 남천 성당 앞을 지나며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며 "안그래도 최근 문 대통령이 많이 피곤해 보여 안타까웠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임 전 실장은 "워낙 각별했던 어머님을 보내고 얼마나 상실감이 크실 지 또 걱정"이라며 "아무리 힘이 들어도 풀지 못하고 참으시는 분이라 건강을 상하실까 염려가 앞선다. 그저 기도하는 마음만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전 대변인, 조한기 전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도 조문을 위해 부산을 찾았으나 문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윤 전 수석은 페이스북에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남천성당 멀찍이서 정중히 예만 갖췄다"며 "지난 6월 저도 어머니를 여읜지라 대통령의 슬픔에 깊이 공감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남편을 일찍 보내고 일평생 자식들을 위해 모진 풍파를 홀로 헤쳐오셨을 여사님, 어머니로서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이제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1부속비서관으로서 문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조 전 비서관도 "함께 영면을 빌어 주시기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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