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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돌연 사퇴 배경은?…검찰수사-여권 지지도 하락 등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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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하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조 장관은 14일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후 3시30분께 법무부 과천청사를 마지막으로 나서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다. 감사하고 고맙다"며 "저는 이제 한명의 시민으로 돌아간다. 법무부 혁신과 검찰 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만들어주실 것이다.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조 장관의 사퇴는 조짐 없이 갑작스레 이뤄진 분위기다. 조 장관은 취임 후 그간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던 터라 이번 사퇴는 다소 갑작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에도 검찰 특수부를 축소하는 등 검찰개혁방안을 직접 나서 브리핑하기도 했다. 사퇴는 브리핑이 끝난 후 약 3시간만에 발표됐다. 또한 오는 15일에는 조 장관이 법무부 국정감사에도 출석할 예정이었던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조 장관이 이미 사퇴 의사를 굳히고 자신의 마지막 업무로 이날 브리핑을 자처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들어 여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정치권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도 있다.


최근 자신의 의혹을 둘러싸고 가족을 향하고 있는 검찰 수사의 압박과 그에 따른 비난여론, 가짜뉴스 등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이날까지 검찰에 5번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조사를 받다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을 듣고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오후 3시15분께 귀가했다. 조서 열람 등도 이뤄지지 않아 추가 소환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후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외에도 많은 조 장관의 가족, 친인척 등이 재판을 받을 예정이거나 구속 갈림길에 섰다. 조 장관의 5촌조카 조범동씨가 구속기소됐고 한 차례 기각됐던 조 장관 동생 조권씨의 구속영장이 곧 재청구될 예정이다.


검찰 수사의 영향은 조 장관이 비교적 명확하게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이어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 그렇지만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면서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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