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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국감' 예고한 한국당, 무더기 증인 신청

최종수정 2019.09.19 14:18 기사입력 2019.09.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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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데자뷔…교육위·정무위 등 상임위 전방위 확산
與 반발…협상 난항 예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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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애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올해 국정감사에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과 관련된 인물들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다. 핵심에 있는 교육위원회, 정무위원회는 물론 외교통일위원회 등 다른 상임위원회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이번 국감을 '두번째 조국 청문회'로 만들겠다는 의도인데 여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막판까지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국회는 각 상임위별로 국감 일정과 증인 협상이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19일 오전 여야 간사가 만났고 정무위원회도 이날 오후 회동을 갖기로 했다. 교육위원회는 전날 오후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한국당은 이번 교육위 국감에서 조 장관 자녀 입시논란부터 웅동학원 문제까지 샅샅이 따져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조 장관을 둘러싼 대부분의 논란이 집중돼 있어서다. 그 일환으로 증인도 무더기로 신청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장영표 단국대 교수는 물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관악회장도 포함시켰다. 웅동학원 논란과 관련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와 동생도 신청 명단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맞물려 정무위원회에도 관련 인물들을 대거 증인 신청 목록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처남 정모씨, 이상훈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최태식 웰스씨앤티 대표, 옛 민정수석실 소속 윤규근 총경 등이다.


상대적으로 의혹이 적은 다른 상임위에서도 전방위적으로 '조국 이슈'를 끌고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는 대한의사협회장 등 조 장관 딸 논문과 관련해 증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에서도 조 장관 딸 몽골 봉사활동 스펙의 진위를 검증하겠다며 지구촌나눔운동본부 관계자, 한영외교 인솔교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지 고민 중이다. 산자위도 '조국 펀드' 관련 한전산업개발 전 대표와 지엔텔 대표의 증인신청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당이 무더기 증인 신청에 나선 것은 지난 청문회에서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선 여야 공방 끝에 1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법적 구속기간이 지나 웅동학원 이사 1명 만이 실제 출석했다.


국감을 조국 이슈로 장악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번 정기국회가 '조국 제2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달라"고 독려했다. 바른미래당과 공조해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했으며 금명간 '법무부 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도 검토해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국감 증인은 여야 합의를 전제로 하는 만큼 증인 모두를 관철시키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만 봐도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ㆍ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 관련 금융업계 담당 실무 임원은 증인 채택에 잠정 합의한 반면 조 장관 관련 증인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장관이 임명된 상태고, 수사 중이고 재판 중인 사안을 정쟁으로 몰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결국 일부 상임위는 막판까지 대립하다 증인 없이 국감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감 증인마저 조국 일색으로 채우려 한다"며 한국당의 증인 요구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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