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중국 투자 둔화…"세계경제 불황 원인"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중국 투자 둔화…"세계경제 불황 원인"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사이 미국의 대(對) 중국 투자가 눈에띄게 둔화하면서 무역전쟁이 세계경제 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국의 대 중국 투자 증가율은 7.5%에 그쳤다. 1~4월 증가율 24.3%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2018년 1~5월 증가율 16.3%과 비교하더라도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3월만 해도 미국은 중국의 3번째로 큰 외국인 투자국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4월에 6위로 내려갔고 5월은 이보다 더 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무부는 구체적으로 5월에만 얼마나 많이 미국의 대 중국 투자가 둔화했는지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5월 미국의 대 중국 투자가 급감한 것이 전체 1~5월 누적 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대 중국 수출 역시 가파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1~5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상품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9.6%나 줄었다. 올해 5개월 내내 감소 추세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 중국 투자 및 수출이 무역전쟁 영향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날 기자브리핑을 갖고 "무역전쟁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역마찰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미국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업들이 불안을 느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華爲) 제재에 맞서 자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상대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블랙 리스트' 제도 운영을 본격화 하면 미국의 대 중국 투자 및 수출이 더 가파르게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블랙 리스트' 제도 운영을 위해 현재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상무부는 외국계 기업들의 우려에 대해 "중국 법률 규정과 시장 원칙, 계약 정신을 준수한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도 지난 12일 공개한 '2019년 세계투자보고서'에서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해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1조2970억달러(약 1535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13.4%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하며 무역긴장, 정책의 불확실성, 보호주의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제전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