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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땐 R&D가 답'…4대그룹 계열사 투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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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그룹 R&D 투자 분석
LG 계열사 R&D 투자 증가율 비교적 높아
"R&D 투자 확대 위해 세액공제 개선 필요"

'위기 땐 R&D가 답'…4대그룹 계열사 투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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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악화에도 국내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증가했다.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3년 동안 R&D 투자를 늘렸다. 올해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기업들의 투자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투자 분위기를 활성화하려면 정부가 세액공제 개편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최근 4대 그룹 계열사들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다수 기업의 R&D 투자액이 모두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선 삼성 SDI가 전년보다 22.64% 늘어난 1조764억원을 투자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0.32% 증가한 24조9292억원을, 삼성전기는 1.75% 증가한 557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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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사들은 R&D 투자액 증가율이 다른 그룹 계열사보다 높은 편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8761억원)과 LG이노텍(7530억원)은 지난해 각각 33.95%, 33.43% 늘었다. LG화학도 1조7800억원을 투자해 증가율이 27.97%에 달했다. 맏형인 LG전자는 13.01% 늘어난 4조370억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R&D에 4조9053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투자액이 21.28%나 늘었다. SK이노베이션도 14.77% 증가한 417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13.99% 늘어난 3조5268억원을, 현대로템은 8.72% 증가한 1126억원을 투자했다.


기업들은 올해도 투자 확대 의지를 보인다. 산업별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도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작년보다 17.68% 늘어난 4조1502억원을 R&D에 투자한다. 지난해 대비 올해 증가율이 3.69%포인트 더 높다.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적이 쪼그라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첨단 R&D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15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필수 R&D 등 미래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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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역시 국내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R&D 예산 마련에 힘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내놓고 양자와 인공지능(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R&D에 5년간 총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다만 5년이라는 기간을 봤을 때 충분한 예산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직접 지원만큼 민간 R&D 투자 확대를 위한 유인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계에선 R&D 투자 세액공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국가전략기술이면 대기업이더라도 R&D 투자의 30~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반면 일반 기술은 공제율이 2%에 불과해 중소기업(25%)과 차등이 심한 편이다. 프랑스(30%), 영국(13%), 미국(최대 10%) 등 주요국과도 차이가 있다. 2021년 기준 국내 R&D 투자의 60.8%가 대기업에서 나온 만큼 공제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R&D 투자는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리스크가 큰 사업인 만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라며 "단지 기업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세제 지원 수준을 지나치게 차등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일반 산업 R&D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6%로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세법 개정 의견서를 이달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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