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폭염 주범 '온실가스'…"한반도 농도 급속 증가는 중국 때문"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대 정수종 교수팀, 이산화탄소 농도 원인 증가 요인 분석 결과

자료사진

자료사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 일대의 기후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대기 속 온실 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중국 때문에 세계 다른 국가들보다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정수종 환경대학원 교수ㆍ환경계획연구소 윤정민 박사는 한반도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높이는 다양한 원인들을 통합 진단할 수 있는 모델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16년 동안 한국과 북한의 대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승 원인을 규명해 냈다.

특히 경제 성장에 따른 배출량 변화, 산림 식생의 탄소흡수 및 토양호흡을 통한 탄소배출, 해양 물리 및 생지화학과정, 토지이용변화에 따른 탄소배출, 대기 수송에 따른 원거리 효과 등 한국과 북한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 증가에 기여하는 인자들의 기여율을 정량적으로 산출했다.


이 결과 2000-2016년 동안 한국과 북한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중국의 풍하층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전 지구 평균 상승률(2.05 ppm) 보다 연평균 13%(0.27ppm) 가파르게 상승(2.32 ppm)했다. 제조업ㆍ수출 주도의 급격한 경제 성장을 위해 증가한 화석연료 에너지 공급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0.12 ppm만큼 증가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육상 생태계의 흡수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연평균 0.02 ppm 증가에 그쳐 인위적인 농도 상승을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의 경우도 연평균 2.23 ppm씩 늘어나 전 지구 평균 상승률(2.05ppm)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제재 등으로 산업이 위축되면서 자체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어들어 탄소중립에 다가가고 있는 것과는 동떨어진 현상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중국을 포함한 외부에서 배출돼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산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서 한국과 북한에 각각 연간 2.23ppm, 2.27 ppm씩의 농도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경제활동이 한반도 내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의 지역별 차이를 유발하는 주요 인자이며, 전 지구 관점에서는 대기 수송이 전 지구 평균보다 가파르게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었다"면서 "국가 단위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선 대기 수송과 지역배출원의 영향을 정확히 분리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