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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럽 셧다운'…긴장하는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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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폐쇄된 스페인 팜플로나의 폭스바겐 공장 모습(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폐쇄된 스페인 팜플로나의 폭스바겐 공장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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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 내에서 공장 가동을 일시 중지(셧다운)하자 국내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유럽 수출 물량이 적어 타격은 적지만 전방 산업의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면 2분기 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이 코로나19 사태가 영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내부 분석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3월 이후 영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현대제철 은 중국 공장 셧다운이 발생했던 1분기를 실적 바닥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해 생산한 자동차 강판 규모는 900만t.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이 약 540만t으로, 유럽 수출 규모는 10%가 안 된다. 현대제철의 경우 전체 자동차 강판 생산량(600만t) 중 80만t을 수출하고 있으며, 역시 유럽 수출 규모는 10%가 안 된다. 포스코는 수출 물량 대부분을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로 판매하고, 현대제철 은 수출 규모는 포스코보다 더 적어 유럽 셧다운 영향은 적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될 경우 영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철강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전방산업 설비 가동률이 낮아지면 예상보다 더 줄어들 수 있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일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생산하는 다임러 등이 유럽 내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도 독일(쾰른, 자를루이스) 공장 가동을 멈추고,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역시 이탈리아 내 FCA와 마세라티 생산공장 6곳 등 유럽 내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 현대자동차는 유럽 공장을 정상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내 공장들이 조업을 중단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같은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철강업계는 내부적으로 올해 상반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방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제조 경비 중 판매와 관련이 없는 경비를 30% 이상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강관 사업부 매각 등 사업 구조조정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을 시도하던 한국의 철강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은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야기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철강 및 금속 수요의 구조적 증가를 예단하긴 매우 어렵다"고 전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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