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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휘발유 사상 첫 동반 2000원 시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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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경유값 2000원 돌파
휘발유값도 2000원대 임박
동반 상승 당분간 이어질 듯
생계형 운전자들 시름 깊어져

경유·휘발유 사상 첫 동반 2000원 시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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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문채석 기자]사상 처음으로 경유와 휘발유 가격 모두 ℓ당 2000원 돌파가 임박했다. 특히 경유값이 휘발유 가격을 앞질러 2000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름값이 유종에 관계없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따른 물류 대란 및 서민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값은 2001.87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처음으로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1343.57원 대비 49%(657.36원) 오른 수준이다. 경유 가격은 이달 유류세 인하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되자 잠시 주춤했다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 3일 이후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한 역전 현상도 보름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9시 현재 휘발유값은 1997.23원. 앞서 지난 3월 초 9년 5개월(2012년 10월)만에 2000원을 돌파한 휘발유값은 지난 6일 1932원까지 떨어졌다가 급격하게 오름세로 전환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유의 경우 유럽 전체 수입량의 60%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서방이 수입금지 제재에 나서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해졌다.


문제는 경유와 휘발유값이 동시에 오르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 감소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경유값 급등 원인도 전쟁 후 디젤차 수요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재고 부족현상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세계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 영향도 작지 않다.

국내 경유 출고 가격은 국제 경유 가격에 연동돼 있다. 국제유가 추이가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52센트(0.47%) 떨어진 배럴당 109.77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가격 고공행진으로 산업계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는 형국이다. 특히 장거리 운행으로 한 달에 수백만원씩 유류비를 써야하는 화물차 등 생계형 운전자들은 경유 가격 고공행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유가연동보조금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물가부담도 커지고 있다. 결국 ‘에너지 가격 상승→물류비 상승→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밖에 없어서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은 지난달 최고조를 보였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에 대해 유럽 주요 국가들이 경유 수입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커졌다"며 "러시아산 경유를 대부분 수입하던 유럽이 러시아에 등을 돌리면서 경유 가격 상승은 단기 기조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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