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中企 인력 해법]④현실적인 출발점은 '미스매치'의 해소
플랫폼 통한 구직자와 지방 中企 연계
휴·폐업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업
경력 단절 여성 활용
지방 중소기업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저성장 및 활력저하, 인프라 부족이라는 3중고의 늪에 빠져있다. 여기서 빠져나와 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 주도 성장으로 전환을 위해 가장 첫머리에 놓이는 의제가 인력 유입 촉진이다. 중소기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구직자와 지방 중소기업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지방 중소기업 성장전략 제안서'에 따르면 중소기업계는 지방 중소기업으로 인재를 유입하기 위한 핵심 정책과제로 강소기업 플랫폼을 통한 구직자와 지역 중소기업 간 미스매치 해소 등을 꼽았다. 지방 중소기업은 인력수급 애로를 호소하지만 청년 3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쉬고 있는 등 미스매치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중기중앙회는 2021년부터 '참 괜찮은 강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구직자에게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매칭을 통해 지방 중소기업으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플랫폼엔 지난해 기준 1만1000여개 강소기업의 정보가 공개돼 있다. 중기중앙회는 200만 개사의 중소기업 데이터에서 재무제표 바탕의 종합경쟁력, 구직자 대상 기업 매력도 등을 기준으로 강소기업을 선별했다.
구직자는 선호 일자리 정보를 지도 형식으로 제공받고 맞춤형 검색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일자리 매칭도 지원한다. 중기중앙회는 이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연계 채용 박람회 등을 추진하면서 이를 통해 채용이 이뤄지면 지방 중소기업과 구직자에게 각각 지원금을 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온라인 기반의 '일자리 매칭 플랫폼'과 취업 전문 상담을 담당하는 '매칭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채용·취업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00개 이상 중소기업으로 1700여명의 구직자 취업을 연계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례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 현진하이텍은 자체 채용만으로는 인력 공백 해소가 어려워 검증된 인재를 신속히 연계할 수 있는 매칭지원센터에 추천을 의뢰해 최근 3년 동안 22명을 채용했다. 이 회사 서민영 이사는 "매칭지원센터에서 구직 의사가 강한 지원자를 소개받아 채용하고, 멘토링 제도를 통해 업무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미스매치의 해소가 지방 중소기업 인력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사람 구하기 힘든 지방 중소기업과 구직난을 겪는 인력 간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하다"며 "지방에 소재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중 휴·폐업하는 이들을 중소기업의 근로자로 전직·전업시키는 방안, 경력 단절 여성을 원격 근무나 유연 근무 등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中企 인력 해법 글 싣는 순서
[지방中企 인력 해법]①지역 교육·취업·정주 선순환 구조 구축해야
[지방中企 인력 해법]②'워라밸'의 설계…돈보다 제도의 변화로
[지방中企 인력 해법]③외국인 인력 활용은 선택 아닌 필수
[지방中企 인력 해법]④현실적인 출발점 '미스매치'의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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