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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s 위대한 도전⑤] 미컬슨 "US오픈과의 악연은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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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 남기고 6차례 준우승 '징크스', 장타 연구로 마지막 불꽃

백전노장 필 미컬슨에게는 US오픈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이다.

백전노장 필 미컬슨에게는 US오픈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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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은 세번째 메이저 US오픈이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오르는 마지막 퍼즐이다.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등 9년에 걸쳐 서로 다른 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다. US오픈은 그러나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무려 6차례나 준우승에서 멈췄다.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미컬슨이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플레이한다는 것부터 흥미롭다. 해군 조종사인 아버지 짐 미켈슨과 마주 보고 골프를 배우다가 '거울 효과'가 발생했다. 화려한 주니어시절을 거쳐 199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텔레콤오픈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까지 22차례나 매년 1승 이상을 수확한 일관성이 무섭다. PGA투어 통산 44승이다.


필 미컬슨이 2013년 디오픈 우승 직후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필 미컬슨이 2013년 디오픈 우승 직후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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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전성기가 겹치면서 그늘에 가렸다는 게 오히려 안타깝다. 실제 2위 36차례, 3위는 28차례나 됐다. 미컬슨은 그러나 남다른 가족 사랑으로 우즈를 능가하는 미국인들의 팬심을 얻었다. 2009년 아내 에이미가 유방암 진단을 받자 모자에 예방 캠페인을 뜻하는 '핑크 리본'을 달았고, 수술이 결정되자 곧바로 투어를 떠나 아내 곁에 머물렀다.


2013년 US오픈 당시 큰 딸 어맨다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개막 하루 전 3800km나 떨어진 샌디에이고로 날아가는 부성애로 뉴스를 만들었다.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시 필라델피아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30분, 격전지 메리언골프장으로 달려가 오전 7시11분 티 오프했다. 미컬슨이 4라운드 내내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2위를 차지했다는 게 놀랍다.

필 미컬슨이 오는 9월 US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필 미컬슨이 오는 9월 US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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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주식 내부자 거래' 수사로 멘털이 흔들렸다. 2011년 7월 미국의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표백제로 유명한 클로락스 인수를 전격 발표해 하루 동안 주가가 8.9%나 폭등할때 대규모 옵션 매수 주문으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았다. 2015년 공동 64위, 2016년 '컷 오프', 2017년은 1라운드가 딸의 고교 졸업식과 겹치자 아예 대회를 건너뛰었다.


2013년 디오픈 이후 우승이 없다가 2018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을 제패해 다시 한 번 가능성을 과시했다. 미컬슨에게는 특히 지난해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 우승이 의미있다. 격전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가 6월 US오픈이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US오픈에서 4라운드 내내 퍼팅에 발목이 잡혀 공동 52위로 밀렸다는 게 의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당초 6월 US오픈 일정이 9월17일로 미뤄졌다. 미컬슨은 세계랭킹 63위로 아직 출전권 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US오픈 조직위원회가 다행히 '특별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세계롱드라이브챔피언십 우승자 카일 버크셔를 만나 장타 비결을 배우는 등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50세 나이를 감안하면 시간이 별로 없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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