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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②] 사이프러스포인트 "신(神)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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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0대 골프장 1위 다투는 '꿈의 코스', 기암절벽에 검푸른 파도, 16번홀은 '지구에서 가장 훌륭한 홀'

사이프러스포인트의 16번홀은 마치 섬을 향해 티 샷을 하는 시그니처 홀이다.

사이프러스포인트의 16번홀은 마치 섬을 향해 티 샷을 하는 시그니처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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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신(神)이 선물한 골프장."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사이프러스포인트클럽(Cypress Point Club)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년 마다 선정하는 '미국 100대 코스'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명문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오거스타내셔널을 설계한 앨리스터 매킨지가 로버트 헌터와 함께 1928년 조성했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다. 실제 경치에 관한 점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암절벽을 때리는 검푸른 파도부터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사이프러스(편백나무)가 화려한 멋을 더한다. 샌프란시스코 남쪽 카멜베이 몬테레이반도에 조성돼 해안을 따라 달리는 도로인 일명 '17마일 드라이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뷰 포인트다. 1966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 100대 코스에 선정된 곳 가운데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는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여자아마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당시 골프계에서 드물게 여류 명사로 활약하던 마리온 홀린스가 1921년 우연히 캘리포니아를 지나다가 빼어난 경관에 홀딱 반해 몬테레이를 찾은 게 출발점이다. 카멜시 시장 출신 바잉톤 포드, 샌프란시스코 선박그룹 일원인 로저 라팜 등과 의기투합해 지금의 부지를 사들였다. 골프장 설계를 세드 레이노어에게 맡겼으나 갑자기 숨졌다.


다행히 맥켄지를 후속 설계가로 선정해 명코스가 탄생했다. 16번홀(파3ㆍ219야드)은 특히 '지구에서 가장 훌륭한 홀'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시그니처 홀이다. 마치 섬을 향해 티 샷하는 분위기다. 그린으로 가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220야드를 날아가야 한다. 비거리가 짧으면 공은 당연히 바다에 수장된다. 빙 크로스비와 제리 페이트가 홀인원을 작성했다는 게 놀랍다.

15번홀(파3ㆍ143야드)은 국립공원의 절경을 품어 '절대 잊을 수 없는 홀'이다. 파72에 전장은 6541야드, 비교적 짧은 편이다. 페어웨이 버뮤다, 그린이 벤트다. 미들 티 6072야드, 프런트 티 5738야드, 레이디 티가 5248야드다. 홀 배열도 독특하다. 전반에 파5홀이 3개나 된다. 15, 16번홀의 경우 연속해서 파3홀이다. 아마추어 고수라고 해도 얕봤다가는 큰 코를 다친다.


어렵기로 소문났다. 거친 러프와 까다로운 모래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작고 빠른 그린, 예측이 어려운 바닷바람 등이 변수로 작용해 평소보다 못한 스코어카드를 받는다. 철저하게 회원 위주로 운영한다. 재임 시절 라운드를 원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짜'를 맞았다. 회원 수는 275명, 여성 회원을 인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관대하다.


아널드 파머(미국)는 2009년에야 회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8홀 그린피 35~40달러, 9개 홀만 돌면 25달러다. 바베큐 그릴과 레스토랑, 개인 이벤트홀, 연회장,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드레스 코드가 있다. 탱크탑과 티셔츠, 청바지, 튜브탑, 운동복 등은 불허한다. 75달러를 주면 50분 동안 개인 레슨을 받는다. 레인지 골프공과 비디오 분석이 포함된 가격이다. 9개 홀 필드 레슨은 150달러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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