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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만의 봉인 해제" 로열포트러시 "천국일까, 지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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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번째 디오픈 격전지 덜루스코스 16번홀 '재앙(Calamity)', 17번홀은 '연옥(Purgatory)' "승부처는 클로징 3개 홀"

타이거 우즈가 148번째 디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도중 1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포트러시(북아일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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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앙(Calamity), 다음은 연옥(Purgatory)."


18일 오후(한국시간)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148번째 디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의 격전지 북아일랜드 로열포트러시골프장 던루스코스(파71ㆍ7344야드)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 붙은 별칭이다.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다. 16번홀에 링크스코스 특유의 항아리 벙커가 단 1개도 없다는 게 흥미롭다. 그린 오른쪽이 협곡이기 때문이다. '온그린'에 실패하면 공은 15m 아래로 사라진다.

로열포트러시는 1951년 이후 무려 68년 만에 디오픈을 개최한다. 로리 매킬로이와 대런 클라크, 그래엄 맥도웰 등 '북아일랜드 사단'이 맹렬한 로비를 펼쳐 봉인을 해제했다. 현지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이외의 지역에서 열린다는 것부터 뉴스로 떠오른 이유다. 코스는 물론 새롭게 세팅됐다. 맥스 포크너(잉글랜드)가 우승한 1951년 6842야드와 비교하면 502야드나 늘어났다.


우승 키워드는 당연히 '정타(正打)'다. 링크스코스는 대부분 '개미 허리'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깊은 러프와 항아리벙커다. 그린 역시 울퉁불퉁하다. 두번째 샷에서 오르막 퍼팅을 남기는 치밀한 공략이 필요하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번 아이언을 골프백에 담았다.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서다. "로프트 20도를 3도 세워 17도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148번째 디오픈 연습라운드를 통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포트러시(북아일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로리 매킬로이가 148번째 디오픈 연습라운드를 통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포트러시(북아일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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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홀(파4ㆍ421야드)과 2번홀(파5ㆍ574야드)은 상대적으로 무난하다. 3번홀(파3ㆍ177야드)에서 해풍이 감돌기 시작한다. 4번홀(파4)은 482야드의 전장이 부담스럽고, 5번홀(파4ㆍ374야드)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어웨이를 거쳐 절벽 끝의 그린을 도모하는 게 관건이다. 7번홀(파5ㆍ592야드)과 8번홀(파4ㆍ434야드)이 바로 밸리코스 부지를 활용해 새로 만든 홀이다. 이전 17, 18번홀은 제거됐다.

승부처는 '클로징 3개 홀'이다. 16번홀이 출발점이다. 236야드,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우드에서 아이언까지 다양한 클럽이 등장한다. 17번홀의 연옥은 가톨릭 교리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생전에 지은 죗값을 치르고 천국으로 가기 위해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다. 천국으로 간다는 희망이 있는 반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408야드 내리막홀이라 '1온'이 가능하지만 그린 좌우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마지막 18번홀(파4ㆍ474야드)는 티 샷이 스코어를 결정한다. 왼쪽으로 당겨지면 아웃오브바운즈(OB)지만 우도그렉홀이라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오른쪽은 벙커다. 로열포트러시는 이 대회를 위해 코스 개조에 1700만 파운드(250억원)를 쏟아부었다. 20만 장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인구 1만명의 소도시 포트러시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면서 8000만 파운드(1173억원)의 경제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148번째 디오픈 격전지' 로열포트러시골프장 코스 제원

'148번째 디오픈 격전지' 로열포트러시골프장 코스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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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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